매일 아침 지하철 출근길에서 잡생각이 많은 것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구입할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어디론가 급히 이동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첨 보는 횽님 누님들과 부비부비를 일삼으며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랫폼에 서서 지하철을 기다릴 때 보면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사람들이 지하철 출입문 좌우로
각각 1열씩을 이루어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그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언젠가부터 지하철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네 줄 서기 운동을 벌여왔죠.
출입문 앞에는 네 줄 서기를 유도하는 발 위치 그림이 있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은 네 줄로 서서 대기하기를 유도하는 의미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운영되고 있지 않네요.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 처럼
지하철 네 줄 서기도 실제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 출입문 양쪽에 길게 늘어선 두 줄을 무시하고
네 줄 서기에 충실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주변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아야 하고
가끔은 크고작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네 줄 서기에 찬성입니다.
두 줄로 서게 되면 대기자들의 줄이 플랫폼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여
비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인식과 실천은 이상과 다른 것이 현실이고
저도 대세를 따라서 그냥 출입문 양쪽으로 각각 한 줄 씩
두 줄 서기 대열에 동참하게 됩니다.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