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술하는 건 아니구요
우리집의 강아지가 오늘 대 수술을 합니다.

사실 강아지라고 부르기도 참 민망하네요.
2001년생이다보니 벌써 어언 10살.
개에게는 중장년과 다름없는 나이인데
아직 장가도 못가고, 체구도 많이 작아서
강아지라고 계속 부르게 되네요.

평소 아주 잘 먹고 운동도 많이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주 건강한 녀석이었는데
요로결석이 생겨서 며칠 째 제대로 볼일을 못보다보니
아주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오늘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고
3박4일간 입원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람에게도 수술 후 4일간 입원하는 것이 매우 큰 일인데
조그만 강아지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일지 걱정됩니다.

아침에 어루만져주고 나오는데
가슴이 아주 많이 뭉클하더군요.
어제 병원에서 주사로 일단 소변을 많이 빼어낸 상태라서
고통은 없는지 여전히 장난치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낮에 수술받을 생각을 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오네요.

나이도 많고 장가도 못간 녀석이지만
잘 버텨낼거라 믿습니다.

제 동생같은 녀석입니다~~^^





티비에서 큰 소리가 나면 항상 티비 앞에 가서 짖어댑니다~





좀 까만 요크셔테리어입니다~
잡견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