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참한 알바생이 새로 왔더군요.
이목구비가 이쁜건 아닌데
전체적인 조합이 매력있다고 해야되나.
발랄하고 통통하니 한예슬같은 느낌?
물론 그 분 같은 절대 미모는 아닙니다;;
며칠 전, 꾀죄죄한 꼴로 갔더니
한예슬양은 저를 무서워했...었더랬죠.

담배사러 방금 그 편의점에 갔다왔습니다.
어젠 간만에 퇴근을(아 안습 주르륵 ㅠ.ㅠ)해서리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응?
기분도 좋코 날씨도 좋코..

당수 "ㄷㅎ1mg 주세요"
알바 "여기요"

다시 보니 대학생 1,2 학년 정도로 보이더라구요.
아이구 파릇파릇하기도 하지!!

저번의 그 노숙포스의 인간인지 몰라본듯..
다른 손님한테 하듯이
눈 마주치면서 친절하게 인사하더라구요.
그땐 무서워하더니 ㅠ.ㅠ

알바 "감사합니다~~"

점심시간도 남아있고.
손님도 저밖에 없고해서리.말을 걸었어요.
Flakia님의 커피점그녀시리즈를 이어받아야겠다는 사명감?도 있었고;;

당수 "전에 알바분은 무뚝뚝하시던데 디게 친절하시네요~"
알바 "ㅎㅎ 이왕이면 친절하게 해야죠"

당수 "....그럼 친절하게 전번쩜...."
알바 "....네???"

미쳤지 미쳤어 ㅠ.ㅠ
난데없이 작업하려 한건 아닌데 저도 모르게 그만...
저질러놓고 저도 놀랐다능 ㅠ.ㅠ
여기서 당황하면 더 꼴이 우수워질것 같아서 철판깔았슴다. -.-';;;;;;

당수 "친절하게 전번쩜...언제 같이 쌍화차라도 시원하게 들이키러가죵?"
알바 "..ㅋㅋㅋㅋㅋ 아저씨 디게 웃기다!"
당수 "저 아저씨 아니거든욧!!!"

아저씨래..아저씨래 ㅠ.ㅠ

아 역시 계획없이 들이대는거 아니었데 주르륵 ㅠ.ㅠ
시원하게 쌍화차 한사발이라니..민망해죽겠는데..어찌 수습하지 머리굴리고 있는데...
발랄하게 웃더니 영수증 뒷면에 전번을 써서 주는겁니다!
꿈이여 생시여 주르륵 ㅠ.ㅠ 사무실와서 전번적힌 영수증을 멍하니 보고있습니다. 하아~~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