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똥줄 변비 야구 보다가 답답해서 한화중계방에 가서 한화VS롯데 게임을 봤더랜다.

제3자의 입장에서 맘 편히 보니까 경기가 재밌었다.

한화는 뭔가 팀 자체가 좀 개그 캐릭인것도 같고......



기아를 생각하다보니 근성으로 응원하는 레릿이모도 생각나고 베티이모도 생각나고.....

어찌보면 안쓰러운 시대의 안쓰러운 팬이라는 생각도 들고.....옛날옛날에 삼미를 응원하던

인천팬들은 얼마나 우울했을까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문득 사람은 때를 잘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릿이모가 그렇게 좋아하는 장성호?

요즘 한창 뜨다가 부상을 입은 이용규?

베티이모가 사랑하는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

그리고 재주리게스?


뭐 나름 훌륭한 선수라는건 인정하지만......



장성호 대신에 해결사 한대화와 김종모를...

이용규보다 더 장타력 있고 도루도 많던 이종범을...

윤석민보다 만개했던 선동열을, 조계현을, 이강철을...

재주리게스 따위는 비교가 안되는 김성한을.....




그외에 무수한 스타플레이어를 동시대에 한팀에서 가졌던 그 시절의 해태팬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아.......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