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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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대충 끄적인 글인데,
벚꽃 필 무렵이 되니 생각이 나서,
한 번 재탕을-ㅅ-;
전국 각지의 벚꽃이 아름답다고 뽐내어도,
진해 벚꽃만한 벚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윤중로도 섬진강도 그 어디도.
2년 전, 어느 봄날에 집에 전화를 걸었다가
정말 가슴에 한이 맺힐 정도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벚꽃이 피었는데 눈이 내리면서 같이 낙화했다는 것이다.
벚꽃이 흩날림이야 몇 년째 바라보던 것이라 그런가 보다 했겠지만
설화와 함께, 그것도 남도의 3월말에 흩날리는 설화와 함께
낙화한 벚꽃을 떠올리니 그 장관을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야.
내 고향 진해는 벚꽃으로 유명한 도시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진해로 직통하는
벚꽃 관광열차가 서울역에 임시로 개통될 정도이다.
나야 늘상 보아오던 벚꽃이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아름다운 광경일지도 모르는 일.
3월말이나 4월초에 개화하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조그마한 진해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 듬성듬성 솟아있는 무인도에까지 그 손길을 뻗는다.
만개할 무렵이면 진해라는 지명을 가지는 곳이면
온통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숨막힐 정도로 가득 찬다.
혹자는 벚꽃이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라고 해서 품격을 떨어뜨리지만
이미 진해의 벚꽃은 원산지가 제주도인 왕벚꽃으로 판명났다.
타지 사람들은 시가지에 꽉찬 벚꽃에도 감탄할 노릇이지만
진정한 벚꽃을 구경하려면 벚꽃터널을 가봐야 한다.
장복산이라는 나즈마한 산 아래 터널부터 시작해서 큰 도로로 나가기까지
어림잡아 1Km는 되는 거리가 말 그대로 벚꽃터널이 된다.
벚꽃들이 각자의 가지들을 하늘 높이 치켜들다가
서로의 가지를 깍지 끼듯이 맞물려서 터널을 만드는 광경은
마치 황홀경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상상해보아라, 따사로운 봄 햇빛이 벚꽃터널을 통해
조금씩 비추면서 그 속을 걸어가는 기분이란.
벚꽃은 피어있을 때 아름답기도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낙화하는 그 순간이 아닐까 한다.
어떤 시인의 '낙화'라는 시를 떠올리게 하는 절정의 아름다움.
너무나 아름다워서 서글프게 만드는 그 광경들.
올해는 오랜만에 벚꽃이 만개한 진해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분분한 낙화는 볼 수 없겠지만 10일 가량 일찍 개화할 거라는 소식에
최소한 벚꽃터널을 거니는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고향에 더할 수 없는 자랑거리.
언제 함께 벚꽃놀이나 가면 좋겠군요.
하지만 현시창ㅠ_ㅠ
벚꽃 필 무렵이 되니 생각이 나서,
한 번 재탕을-ㅅ-;
전국 각지의 벚꽃이 아름답다고 뽐내어도,
진해 벚꽃만한 벚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윤중로도 섬진강도 그 어디도.
2년 전, 어느 봄날에 집에 전화를 걸었다가
정말 가슴에 한이 맺힐 정도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벚꽃이 피었는데 눈이 내리면서 같이 낙화했다는 것이다.
벚꽃이 흩날림이야 몇 년째 바라보던 것이라 그런가 보다 했겠지만
설화와 함께, 그것도 남도의 3월말에 흩날리는 설화와 함께
낙화한 벚꽃을 떠올리니 그 장관을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야.
내 고향 진해는 벚꽃으로 유명한 도시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진해로 직통하는
벚꽃 관광열차가 서울역에 임시로 개통될 정도이다.
나야 늘상 보아오던 벚꽃이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아름다운 광경일지도 모르는 일.
3월말이나 4월초에 개화하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조그마한 진해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 듬성듬성 솟아있는 무인도에까지 그 손길을 뻗는다.
만개할 무렵이면 진해라는 지명을 가지는 곳이면
온통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숨막힐 정도로 가득 찬다.
혹자는 벚꽃이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라고 해서 품격을 떨어뜨리지만
이미 진해의 벚꽃은 원산지가 제주도인 왕벚꽃으로 판명났다.
타지 사람들은 시가지에 꽉찬 벚꽃에도 감탄할 노릇이지만
진정한 벚꽃을 구경하려면 벚꽃터널을 가봐야 한다.
장복산이라는 나즈마한 산 아래 터널부터 시작해서 큰 도로로 나가기까지
어림잡아 1Km는 되는 거리가 말 그대로 벚꽃터널이 된다.
벚꽃들이 각자의 가지들을 하늘 높이 치켜들다가
서로의 가지를 깍지 끼듯이 맞물려서 터널을 만드는 광경은
마치 황홀경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상상해보아라, 따사로운 봄 햇빛이 벚꽃터널을 통해
조금씩 비추면서 그 속을 걸어가는 기분이란.
벚꽃은 피어있을 때 아름답기도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낙화하는 그 순간이 아닐까 한다.
어떤 시인의 '낙화'라는 시를 떠올리게 하는 절정의 아름다움.
너무나 아름다워서 서글프게 만드는 그 광경들.
올해는 오랜만에 벚꽃이 만개한 진해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분분한 낙화는 볼 수 없겠지만 10일 가량 일찍 개화할 거라는 소식에
최소한 벚꽃터널을 거니는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고향에 더할 수 없는 자랑거리.
언제 함께 벚꽃놀이나 가면 좋겠군요.
하지만 현시창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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