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전에 군대선배가 거래처라 생기는 불편함에 짜증은 아니고(따라하기 차원에서)

속으로 약간 투덜거렸는데  차몰고 갔더니 (200미터도 안되더군요...)

비도 오는데 건물 앞에서 직원 한명하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차 멈추자마자 뛰어오셔서 트렁크에 장비 싣고 저한테

오늘 무척 바쁜데다가 회사 차량까지 밖에 나가있어서 제가 간다고 말하는데

못 말리고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더군요.

비 맞으면서 뒤돌아 뛰어가는 그 분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제가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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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래처 사장님 그분이 가져와야하는데....

이거 관계상 제가 메인딜러라 그쪽에서 와야하는데...

서로 얼굴만 알았을땐 당연히 그렇게 했는데.. 어쩌다 밥먹다가 같은 군부대 출신이라는거

알고 부터는 서로 처지가 체인지 되어서 ㅠㅠ(근무지도 틀리고 복무년도도 틀리고)

비도오고 뭉기적 거리면서 베팍질이나 하면서 금요일 오전을 즐기고 잡은데...

차마 가져오라는 소리도 못하고 선배 사무실로 갈께요...하고 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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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일방적이고 교만한 글입니까?

작년에 저 전시회나가서 삘삘거릴때 자기일처럼 도와주시고,

후배라고는 하지만 저한텐 나름 예의를 지켜주시는 분인데..

메인딜러면 어떻고 서브딜러면 어떻다구, 선배보다 나이도 한살 어린놈이

이깟 쥐꼬랑지 만한 일하는게 무슨 권세라고 교만하고 건방지게....

군대 선후배라는 것은 그저 더 친밀감을 더하기 위한 형식일뿐인 것을

그런데 꼴랑 200미터 갔다오는게 귀챦아서 맘속으로

" 선배님도 자기 직원들 중 하나 보내지 .. 내가 이 짬밥에 귀챦게시리"

이렇게 맘속으로 시건방을 떤 제가  참 경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생활 짬밥이 쌓이면서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삵된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제 자신을 볼때 아차 하고 반성합니다.얼굴이 벌겆게 달아오르죠.. 오늘처럼!

어쩌면  경솔한것이 제 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로는 삭막한 세상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세상

뒷통수를 맞더라도 피하고 정당하게 정면쨉을 날린지언정 같이 뒷통수 맞받아치는 사람은 되지 말자

다짐하면서도  제 자신도 잠깐이라도  그런 마음을 가질때 깜작깜작 놀랍니다.

사회생활 하다 저두 단맛, 쓴맛 어느정도 보다보니

진짜 나쁜 사람들만을 경계하는게 아니라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을  미리 재단하여

함부로 판단함으로서 제가 세상에 찌든 사람이 돼버리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큰손해만 아니라면 조금씩 멍청한척 눈치 없는척 자잘한 손해나 불편함쯤은

감수해도, 스스로 그놈은 나쁜놈이라고 확정지지 않는한

타인을 따뜻하게 바라보는것이 좋은데..

음 쓰다보니 제가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겟군요.. 이넘의 즞질 작문실력!

아무튼 선배님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