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이 장돌뱅이 인지라 출장이 가끔 있는 편인데 내일은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되었네요.

공항에서 가까운곳에다가 1시간이면 끝나는 일인지라 오후내내 시간이 남는데다 이왕 일때문에

제주도에 간김에 주말까지 제주도 관광이나 할까? 

제주도 연고가 없지만 생각나는 사람들!  작년말에 추억록을 보고 전화했다면서 15년만에 연락이 온 군대 선임!

제주도 출장이 확정된 후 전화를 해봤더니 정말 반가워 하면서 제주도에 있는 선후임들한테 연락하고

네댓명이 모일것 같다며 관광과 숙식 자기들한테 맡기고, 대신 되도록이면 오래 머물러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리 군생활을 같이 했다고는 하지만 15년가까이 서로 연락조차 없다가 만나는 사람들인데

(그 중에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람도 ^^)

저를 이리도 반겨주는구나.기분이 좋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사실, 철저한 계급사회에다가 아직 철이없고 혈기만 왕성한 남자들이 모여 생활하는 군대라는 곳에서

서로간에 아름다운 추억만 있었겠습니까?

더구나 그 시절엔 맞지않고 잠자리에 들면

언제 집합시킬까 하는 불안감에 잠이 안오던 때였으니 두말이 필요없지요..

저랑 연락한 선임도 또 저를 만나로 오겠다는 선후임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억을 끄집어내어 폭력에 대한 추억만 서로 이야기 하더라도 밤을 세워도 부족하지요.

(참고로 저는 비폭력주의자였기 때문에 맞기만 했습니다. )

며칠동안 그들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오랫만에 듣는 별명과 함께

"백상어" : 제가 피부가 새까맣게 타도 일주일이면 허물벗고 다시 하얗게 되돌아오는

           특이한 피부회복력과 은근 백옥같은 피부의 소유자라서 붙은 별명입니다.

" 정말 보고싶다" ....

그때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은 없었지만 지금 그 사람들을 생각하니 같이 훈련받고 고생한 기억

즐거웠던, 유쾌했던 기억 그리고 가슴 한구석에서 묘한 그들에 대한 그리움이 솓아나네요.

어떻게 보면 정말 오랬만에 추억속의 사람들을 만난다는거 가슴설레고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일이네요.

여러분들도 아주 오래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추억속의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요

1. 금요일 아침 비행기는. 그리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귀성 비행기는 예약없이 공항에서 바로 표구입이

  가능하나요? 아니면 예약을 해야 하는지?

2. 제 친구 여동생이 제주도에 파견근무를 나가있는 관계로 혼자 객지생활하는 벗의 막둥이 여동생

  집도 구경하고 위로차원에서 맛있는 저녁도 사주기로 했는데 제주시에 있는 맛있는 회집이나

  레스토랑 혹은 씨푸드 부페같은 곳이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