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은 일의 특성상 한 회사의 한 사무실에 계속 근무하며 하는게 아니라... 1년정도를 텀으로 계속 회사를 바꾸며 일을 하곤 합니다.

저는 MSN을 사용하는데... 이 메신저라는게 놀기도 좋지만 --; 일을 하는데도 나름 편리해서 업무적으로 같은 팀에 있는 분들을 메신저에 등록해 놓곤하죠.

보통.. 일이 끝났다고 해서 한 번 등록된 MSN 계정은 삭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제 MSN에는 1백수십명의 계정들이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4년전에 한 지방프로젝트를 하면서 같이 일했던 분이 계신데... 그 분은 아직 그 회사에 남아계신걸로 알고 있고...

프로젝트 끝나고도 일때문에 간혹 연락은 했었지만... 그나마 그것도 2년 6개월쯤 전에 서로 연락했던 것이 마지막이고... 그 뒤로는 전혀 연락이 없었던 분인데...



방금전에.. 갑자기 그 분이 뜬금없이 '바쁘신가요?' 하고 말을 거시더니...

급한일이 생겼는데 600만원만 출금해달라고 하시네요.

갑작스레 그런 질문 받아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만...



이거 괜히 찜찜하네요.

프로젝트할때는 카운터 파트너여서 밀접하게 뭉쳐서 일하기는 했지만, 그건 일일 뿐이고... 600만원은 커녕 60만원이라는 현금도 서로 빌려달라하기도 부담스러운.. 지금 그 분 연락처가 그대로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 정도의 사이인데...


메신저로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니... 이것 왠지 메신저피싱같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사기인가 하는 생각에, 본인 확인 위해 혹시나해서 전화해볼까 싶다가도... 개인적인 일로 전화할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만약 전화했다가 진짜 급전 필요해서 말을 남긴게 본인이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이거 되게 애매하네요.


메신저로 인한 사기도 있다고 얘기 들었는데...

메신저 이용한 사기가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 계정으로 돈 달라고 하기도 하나요?



괜히 찜찜하네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