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할아버지 제사라서 알바마치고 외갓집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촌동생들이 같이 놀자고 보채길래

'그래 적당히 같이 놀아주지 뭐-.'

라고 생각하며 뭐하고 놀까 물어봤더니 딱지치기를 하자더라고요 ㅋㅋ

순간 "오옷! 그거슨 나의 전문 분야!!!!!!! +ㅁ+"
라고 눈을 번뜩이며 좋아라했는데
엥 ㅋㅋㅋㅋㅋ
요새애들이 가지고노는 딱지는 흔히 알고있는
두꺼운 종이로 접은 네모난 모양의 딱지가 아니라
작고 동그랗고 포켓몬스터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서
꼭 옛날 따조같은 모양이랄까요?
아무튼 그런 걸로 딱지치기를 하더라고요 -_-;
보는 순간 '헐.. 이게 잘 뒤집어나 지겠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요고~ 요고~ 꽤 재미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결국.......................
적당히 애들과 놀아주려던 생각은 이미 잊은지 오래고
완전 진지하게 몰입해서 신나게 동생들 딱지 다 싹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 치던 중에 사촌동생 하나가 삐쳐서 우는 바람에
어른들이 저한테 넌 다 커가지고 일은 안돕고
동생들 노는데 껴서 울리기나 한다고 괜히 혼만 났음





제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이랑 놀아주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요,
진짜 적당히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놀아준다는 게 참 힘들어요.
게다가 장난감은 으찌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지
어느샌가 제가 더 몰입해서 가지고 놀게 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