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사과 한상자를 주문했습니다.
택배비는 3000원인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배송예정일에 배송이 안돼서 배송추적을 해보니
어제날짜로 배송기사가 배송중이더군요.

그날도 안오길래 할 수 없이 전활 했습니다.
먹을거리다보니 신선도 문제도 있고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죠.
안내하시는 분이 오늘중으로 배송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날 저녁 아홉시가 다돼서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스물, 스물하나쯤 됐을
앳띤 처자가 사과상자를 삐뚜름하게 안고서는
헐렁하게 큰 택배회사 잠바를 입고 서있는겁니다.

고맙다고, 늦게까지 수고 많았다고 사과상자 받아서 돌아서긴 했는데
참 입맛이 쓰더군요.
아마도 무슨 사정으로 택배기사인 아빠가 일을 못하니까 딸이라도 대신 나선것 같더라구요
저와같은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을 것이고
아무도 대신 나서줄 사람이 없으니 그리 됐겟죠.

제가 시켰던게 왜 하필 무거운 사과상자였는지....

택배비, 사실 너무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