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동기 인데 저보다 한살 많은 형이 있습니다.

저보다 늦게 솔로탈출 할 것 같았는데 대략 이주일 전에 여친 생긴 형이죠.

이 형이 어제 제 방에 잠깐 들렸는데 커다란 H&M 쇼핑백을 들고 왔더군요.

"형 이게 뭐에요?" 했더니 "여친이 준 선물이야^,.^"

저: "헉.. 보아하니 겨울코트 같은데 비싸겠다ㅡ,.ㅡ"

형: "응.. 그러게.. 이거 너무 부담스럽다.."

룸메까지 방에 와서 세명이서 토론을 했죠.

일단 남성 코트라는 얘기는 주위사람에게 들은 상태고 H&M 에서 구입했으니 얼마 정도 할지 추측을 했습니다.

이 형은 그 전에 토끼 모양 털 쓰레빠를 선물로 사놨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선물을 먼저 갑작스레 받는 바람에 쓰레빠는 꺼내지도 못했답니다-_-

저희끼리 대충 7~8만원 상당의 선물이겠네 하면서 그렇다면 이제 대체 뭘 선물로 사줘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그 형은 최근에 지갑을 잃어 버려서 돈도 없고 경제사정이 안좋은데 고민을 많이 하더군요;

뭐 그러고 있다가 대충 3~4만원 상당의 목도리나 장갑 선물을 해줘야 겠다 하고 자리를 떴는데

2시간 정도 있다가 그 형과 같이 있던 녀석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선물 포장을 아까 뜯어 봤는데 가격표가 붙어 있더라. 가격표를 보고 형이 패닉 상태다. 대략 한화로 17만원 상당의 제품이다-_-

그 자리에서 그 형은 술먹고 있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