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을 한다,
아는 사람을 본다,
인사를 한다,

How are you?


돌아오는 답변은,

I'm fine. Thank you. And you?
(이거 한국교과서만 그런가 싶었는데,
거진 웬만한 애들도 마치 규칙인냥 쓰더군요.
조금 능숙해지면 이런 저런 스타일이 나오지만)


싸아아아아-

조금 친한 애들이면,
어제 뭐 했냐고 묻는 둥 노가리 타임이 조금 길어집니다.


다시 싸아아아아-


그나마 올림픽 관심 있는 애들이 오면,
올림픽 게임 봤냐,
어제 한국 메달 땄다!,
오, 리얼리?

다시 싸아아아아-


보기만 해도 웃긴 브라질 애가 들어오면,
뭐라뭐라 꿍시렁꿍시렁 블라블라블라,
본격 축구 이야기 시작-_-


그러다가 스페인 형아 들어오면,
또다시 본격 축구 이야기 시작-_-



그러다가 일본애 들어오면,
잠깐 올림픽 이야기 했다가 다시 축구 이야기 시작-_-



곧이어 선생님 들어오고,
의례적인 인사말이 오고 가고,
오케이, 굿, 수업 시작,


쏼라쏼라쏼라,
뭐라는 건지-_-;


헤이, 뿡키?
아, 또 내 질문 차례인가,
긴장하기 시작,

찬호 형님의 엄엄엄,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나도 메이저리거?
찬호 형님 처음 미국 갔다 왔을 때가 오버랩이 되면서,
버벅버벅,



맨날 대화가 이런 패턴이고,
거의 대화의 절반이 축구 이야기니,
흙.


빨리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면,
다른 이야기라도 어떻게 해볼 텐데,
주변엔 죄다 남자,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