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정치군인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실겁니다.
그런데 정치권관련 군에 대한 접근관점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군의 정치적 엄중 중립
2. 군에 대한 문민통제 강화

비슷해보이고 어느정도는 상관관계가 있겠으나 내용상으로는 매우 다릅니다.

1번의 경우 예를 들어, 민중봉기가 났을 경우 군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계엄령선포나 진압명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정치적 중립이니까요. 외국과의 전쟁이 아닌 내부의 문제에 군이 투입되는 부분에 있어서 중립을 지키면 됩니다. 문제는 군 장성들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요소가 있다는 점이겠죠.

2번의 경우 집권을 한 통수권자 및 집권당의 국방정책에 충실하게 되며 군에 대한 민의 통제라는 민주주의 원칙측면에서는 부합합니다. 다만 정권의 향배에 따라서 군의 정책이 흔들릴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치 제2롯데월드 짓기 위해서 공군참모총장도 날려버리는 정치인들의 만행을 볼 수있는 것 처럼요. 극단적으로는 정권의 시녀로 전락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1번으로 가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정권의 변화에 군이 민감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있는 장성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문득 옛 생각이 나네요. 훈련받을 때 3촌 이내에 국회의원-장관 이상 공직자 있는 사람은 꼭 보고하라고 했었는데... 씁쓸하더군요.





그나저나 롯데전 15연승이긴 한데,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기록이 과거 해태가 롯데에 거둔 18연승이라고 들었습니다.
내일 3연전 마지막날에 롯데도 힘냈으면 하고 승패를 떠나서 정신적으로 서로 투철한 명승부를 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롯데-기아가 살아야 프로야구판이 살아납니다. 선수들도 팬들도 화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