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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맘 때 레스피기의 모음곡 '새'(클릭!!!)를 올린 일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 음악을 바탕으로 쓴 매우 아늑하고 아름다운 곡이었지요.

오늘 올리는 곡도 '새'를 소재로 한 곡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름답다'고 반응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이 곡을 들으며 매우 괴로워할 가능성이 클 겁니다.-_-;;;


20세기 음악의 대가 중의 대가인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라고 하는 작품으로 누구보다도 자연을 사랑했다고 하는 메시앙이 '자연 그대로의 음을 표현하고자' 애쓴 것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야생 조류를 몇 년 동안 관찰하면서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쓴 곡인데, 단순히 특정 새의 이미지를 묘사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의 파형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그 배경이 되는 자연 환경에 대한 집요한 묘사까지.

그리하여 총 7부 13곡에 달하는 거대한 모음곡이 탄생하였는데, 오늘은 그 중의 첫머리 부분을 올려봅니다.

감상하시려면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 듯.

'20세기 피아노 음악'에서 한자리를 단단히 차지하고 있는 곡으로 적지 않은 음반이 있는데, 평생 메시앙 음악의 해석에 관한 한 언제나 '전범'을 제시하는 위치에 있었던-부인이었으니 당연한 건가요ㅡ,.ㅡ?- 이본느 로리오 여사의 연주를 가장 먼저 올리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Olivier Messiaen

새의 카탈로그 Catalogue d'oiseaux

1. 알프스 노랑부리까마귀 Le chocard des alpes                  2. 노랑부리꾀꼬리 Le loriot            3. 바다직박구리 Le merle bleu
                                                      


4. 흰머리딱새 Le traquet stapazin                 5. 올빼미 Le chouette hulotte                    6. 숲종다리 L'alouette lulu



Yvonne Lo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