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경에 집 근처에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거래처 사장 부친상으로 알고서 ~

6호실을 들여다보니 거래처 사장은 안보이고 6호실 문상객도 별로 안보이고~
직원 둘이 앉아있길래 "사장님 안보이네?"

갑자기 거래처 직원이 "사장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혼미 해졌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받아본 펙스를 건성으로 읽고서.....
이제 40대중반인데~

상가지하 주차장 차안에서 운명했는데
직원들도 이상해서 찾아봤는데 주차장이 너무나 넓어서 못 찾고
고인은 차안에서 운명한채 하루를 넘겼나봅니다.

그런데 제가 기분이 착잡한것은~
고인이 며칠전에 3달동안 밀린 대금을 송금하면서 14만원을 더 송금해서 입니다.
10년이 넘게 거래를 했어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더 난감합니다.

어려운것 같아서 외상대금 독촉전화 한번도 안했었는데
어쩌자고 과입해서 입금했는지........

오전에 상가지하 주차장에서 누가 자살 한 것 같다고 소문이 돌았는데 저는귓등으로 흘렸습니다.
미망인과 고인의 아들을 보고 나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당사자가 운명하니 문상객도 없더군요.
옛말에 대감집의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넘쳐나고 대감이 죽으면 썰렁하다더니
틀린 말이 아닌가 봅니다.

14만원은 고인이 그동안 미안해서 일부러 과입한 것 같아서 더 속이 쓰립니다.
그 돈은 돌려주겠지만 기분이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