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성명] 강기갑 대표께
선관위 때문에 자기들 영향력을 발휘를 못하니까, 아예 깽판을 치는군요.
(진정성을 가진 타지역 민주노총 지역본부와는 달리 울산은 '노동자-사회적 약자 연대'의 개념보다 일정부분 기득권 개념도 강해서 벌어지는 현상같기도 합니다.)
노회찬대표 말그대로 양측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설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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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 후보단일화 노회찬 대표 성명]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께
다시 한번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드립니다
저는 지난 12일 오전, 고착상태에 빠져있는 울산북구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긴급대표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아쉽게도 이에 대해 강기갑 대표에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늘 민주노총 울산본부 운영위원회는 총투표와 관련한 아무런 일정도 합의하지 못하였고, 울산 북구 사업장 노동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15일 후보등록일을 단일화의 최후시한으로 통첩하며, 15일에 양당 후보가 각각 등록할 경우 어떤 지원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14~15일 총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민주노총 울산본부 운영위에서 거부된 것에 대해 저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매우 유감을 표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울산본부가 연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민주노동당에도 매우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총투표를 받아안고, 후보단일화에 나서기 보다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유 없이 후보단일화와 총투표를 연기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책임소재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기에, 지금까지의 경과가 어떻든 단일화는 진행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만나야 할 이유가 더욱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금 현재 총투표도 총투표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의 진척은커녕 만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당 대표회담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과 똑같은 상황으로서 안타까움의 연속입니다.
저와 강기갑 대표, 조승수 후보와 김창현 후보가 북구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함께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자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렇다 할 단일화 논의도 없이,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양 후보가 각각 후보등록을 하고,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서 지역을 누빌 사이에 진보양당은 단일화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로에 대한 공방을 펼쳐야 한다면 과연 우리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이것은 노동자, 서민에 대한 무책임 정치에 다름 아닙니다.
오늘 조승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15일)까지 후보단일화는 비록 물 건너갔지만, 최소한 후보단일화 방식만이라도 다시 합의하자고 제안합니다. 저는 양당대표들도 지금 단일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명분 이전에, 단 한달 전에 국민 앞에 맹세한 약속도 못 지키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양당 대표가 전격적으로 회동하여 통 큰 결단을 내릴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14일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