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태왕조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급 식었었다.

그때쯤 박찬호가 LA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었으니 관심이 온통 MLB로 쏠리게 되었고

임창용이 삼성으로 팔려갈 즈음에는 아예 아무런 감흥도 없었고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이제 MLB보기도 힘들어지고, WBC이후로 우리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라

나도 슬슬 한국야구에 관심을 좀 기울이고 야구장도 다닐려고 마음을 먹었다.



기아팀에 대한 별다른 애정은 없지만, 해태의 후신이라기에 기아팬 리스트에 이름을 걸어 놓았다.

그러다가 기아가 3연패하고, 이용규도 부상당하고......원래 좋아하던 팀 칼라에 부합되는 팀이

두산이라 두산팬으로 갈아탈까 생각했다. 홍드로도 두산전에서 시구하고, 치어걸도 이쁘고.....

두산팬을 하면 썩 괜찮을것 같았다. 근데, 그게 쉬울줄 알았는데 응원팀을 바꾼다는게 쉽지가 않다.

여전히 기아경기에 온 신경이 간다고나 할까......



어쨌든 올해도 기아는 별다른 희망이 없어보였다. 기아팬사이에서도 올해도 역시 포기라는 분위기가

팽배한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제 서재응과 동바형이 동반 활약을 펼쳤다. 한게임만으로 설레발을 치기엔 성급하지만,

동바형은 몰라도 서재응이 부활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기억엔 V9을 이루었던 해태왕조의 시작은 이런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던 것같다.

OB의 우승으로 판가름났던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6개팀중에서 해태의 순위는 4위였었다.



그러다가 다음해인 1983년에 해태는 장명부의 삼미를 뿌리치고 전기 우승을 차지한다음

그해 코시에서 MBC를 4승1무로 누르고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전해의 4위팀에서 다음해의 우승팀으로 거듭나는데 별다른 프러스 요인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다

감독으로 김응룡이 부임하고, 재일교포 김무종이 포수로 온 정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고교시절-대학시절 한창 날리다 바보가 되어 프로에 입단한 이상윤이

그 한해 부활하여 훨훨 날았던 것 그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서재응이 그때의 이상윤과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 너무 큰 기대일까?


최희섭이 중심타선에서 중량감을 좀 더해주고.......후반기에 용큐가 합류한다면........




우승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4강에 드는정도가 불가능한 꿈일까?





가장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쩌면 올해 4강 플레이오프에 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2.

그전부터 대인배공은 에드워드 펄롱을 자처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보쌈선생이 느닷없이 조지클루니를 들고 나왔다.

소보옹은 장동건을 내세우고,

뚝심횽아는 주진모를 닮았다고 한다.(음....이건 나도 동의한다.;;;;;;;)



음......내 이미지에 맞는건 브레드 피트인데.......




내가 브레드 피트 닮았다고 우기는건


저 사람들보다는 덜 파렴치한 짓이 아닐까?







3.

맨날 점심에 운동한답시고 한시간동안 빡세게 걷고 들어와서

천원에 세개들이 맥반석 계란만 까먹은지 2주일이 되었다.



이젠 입에서 닭똥냄새가 가시지 않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