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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피아노 연주자의 '본좌' 중의 하나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의 연주들을 대략 한 장씩 들어보고 계십니다.

아래는 예전에 올렸던 연주의 링크.

1-10. 멜로디야 에디션
11-14.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전 48곡)
15-29. 프라하 실황 연주
30-41. 각종 실내악 작품들
42-64. 필립스, 데카 Authorized Recordings
65-71. 각종 협주곡 연주
72-74. 베네치아 실황 연주 - 바흐
75-78. Music&Arts 실황 연주
79-87. BBC 실황 연주
88-96. DG 에디션
97. 예당 classics 에디션 - 베토벤
98. 예당 classics 에디션 - 베토벤, 하이든
99. 예당 classics 에디션 - 베토벤
100. 예당 classics 에디션 - 쇼팽
101. 예당 classics 에디션 -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102. 예당 classics 에디션 - 헨델
103. 예당 classics 에디션 - 리스트
104. 예당 classics 에디션 - 슈만
105. 예당 classics 에디션 - 스트라빈스키, 바르톡, 힌데미트


베토벤의 커리어 초반에 나온 소나타 세 곡인데, 모르긴 몰라도 지금은 한 곡도 재생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 만료된 음원만 골라서 '저작권위반의심' 크리가 떴거든요-_-;;;;


처리해 달라는 글을 꽤 오래 전에 남겼는데, 제 생각엔 월요일쯤부터는 무사히 나올 거라고 봅니다. 듣고 싶으신 분은 이틀만 참으시압.


그런 이유로 오늘은 음악 링크 뒤에 다른 동영상 몇 개 더 달아놓겠습니다. 정모 즐겁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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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에 '올림픽 피겨 미리보기'라는 제목으로 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의 동영상을 링크해 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댄스 종목에 대한 글을 한번 더 올리렵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은 아래를 클릭하셔요.

올림픽 아이스댄스 미리보기


그당시에는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 한 팀의 경기 영상을 못 올려서 아쉬웠는데 오늘 그것을 추가합니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의 영상도 같이.


전통적으로 아이스댄스는 러시아의 텃밭이었습니다.

뛰어난 선수들, 뛰어난 코치&안무, 심지어는 심판진 대부분도 국적을 불문하고 러시아 출신 코치의 제자였던 사람들로 채워져 있기에 판정상의 이익까지.

피겨판의 최대 깡패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엄청난 아성을 구축해 놓았지요.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 올림픽도 경기력과 무관하게 러시아 팀이 우승 1순위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디어 경쟁력 있는 아이스댄스 팀을 두 팀이나 키워내는데 성공한 피겨계의 No.2 깡패 미국에, 개최국의 잇점을 안 이용할 수 없는 캐나다까지,

밴쿠버에서는 메달권의 팀 네 팀이 각축을 벌여야 합니다. 따라서 한 팀은 점수가 발표되고 나면 펑펑 울 수밖에 없는 상황.

밴쿠버 아이스댄스에서 볼 흥미로운 상황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인종차별' 논란인데요,

이번 OD(Original Dance)의 공통 주제인 '전통 춤'에서 몇몇 팀이 동양/오세아니아의 전통 춤을 들고나오며 우스꽝스런 안무를 선보이며 원주민 국가의 분노를 샀습니다.

특히,오랜 부상을 딛고 복귀하여 첫 무대이자 올림픽을 앞두고 보여준 유일한 무대인 유럽선수권에서 러시아의 최대 유력 후보인 돔니나/샤발린 조의 의상 및 음악이 큰 논란거리가 되었지요. 호주의 원주민 부족장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서방 언론에서 연일 이들을 비난한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인종차별 의식이 아직도 꽤나 남아 있고, 그걸 표출하는 데 거리낌이 덜한 러시아라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는 미국 언론의 속내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_-;;;

이렇게 비난을 해놓음으로써 올림픽 때 돔/샤 후보에 대한 프리미엄을 조금이라도 없애겠다는 시도로도 보이거든요. 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게, 미국의 유력 후보인 화이트/데이비스 조의 '인도 전통 춤' 역시 정도는 덜할지언정 위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이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일제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우리도 영상을 보고 판단해 봅시다.

첫번째, 러시아의 옥사나 돔니나/막심 샤발린 조.
OD - Abnormal Dance
오세아니아의 원주민 복장과 음악을 썼다는 문제의 그 프로그램.
FD -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근데 아무리 봐도 러시아 팀의 미모, 몸매, 안무는 정말 탁월하긴 합니다-_-;;;


이들과 금메달을 다툴 가장 강력한 후보인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조.
여성 선수의 미간이 조금만 좁았어도 금메달이 더 유력했을 것 같은데...
OD - 인도 전통 춤
음악으로 '뚫흙' 송을 썼군요-_-;;
제가 보기엔 러시아 팀 못지 않게 이들 프로그램도 아슬아슬합니다.
FD - 오페라의 유령

토리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 인형 같은 여성 선수의 외모로 유명한 태니스 벨빈/벤자민 아고스토 조.
OD - 벨로루시 전통 춤
FD - 아베 마리아
앞의 두 팀이 워낙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심심해 보입니다-_-;;

마지막 후보, 개최국 캐나다의 자랑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 조입니다. 청순가련형의 두 남녀 선수의 외모가 정말...@_@
OD - 에스파냐 전통 춤(아마 플라멩코겠죠?) FD -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제 맘대로 평가를 하자면,

기량:         화/데>   돔/샤   >   버/모   >   벨/아
호흡:         대체로 비슷한데 공백이 길었던 돔/샤 조가 조금 불안해 보이긴 하네요.
안무의 독창성:      돔/샤   >>>    화/데    >     버/모   >>>>>    벨/아
음악과의 조화:      버/모   >   돔/샤=화/데   >    벨/아
남자 선수의 외모:      아, 이건 정말 우열을 가리기가.... (제가 남자 선수 외모 타령해서 뭐하겠슴둥-_-;;)
여자 선수의 외모:      돔니나, 벨빈, 버츄  >>>>>>>>>>>>>>   화이트 (미안ㅠㅠㅠ)
여자 선수의 노출도:    돔니나 >>>>>>>>>>>>>>> 벨빈, 화이트 >>>>>>>>>>>>>>>>> 버츄
(아이스댄스에서 섹스어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면 두 프로그램 모두 꽁꽁 싸매고 나온 버츄 선수는 큰 실수한 거라는 생각)

아이스댄스 선수들의 전성기를 보통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잡는데 이번 올림픽의 유력 후보는 모두 20대 초/중반의 샤방샤방 훈남 훈녀들이라서 아이스댄스 팬으로서 기쁘기 서울역에 그지 없습니다.

물론 제 5의 후보인 프랑스의 델로벨/쉔펠더 조가 올림픽 복귀를 선언했다지만 이들이 올림픽 전에 단 한 차례로 선보인 프로그램이 없기에 메달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군요.

마지막으로, 저의 메달 예상.

금: 돔/샤 또는 화/데
은: 돔/샤 또는 화/데

금/은은 도저히.. 현재 보여주는 건 미세하게 화/데가 나은 것 같기도 한데 아이스댄스가 기량만으로 메달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건 그간 워낙 많은 예가 있어서리...

남자단식에서 플루셴코가 금메달을 못 따면 100% 러시아 금, 따면 50/50 이라고 봅니다.

동: 버/모
돌:벨/아

너무나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들고 나온 개최국의 버/모 조에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금메달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No.1 No.2 깡패를 넘기는 좀...

실력에 관계 없이 미국 조 두 팀에게 모두 메달을 주는 일은 없을 거라 보기에 퍼포먼스에서 밀리는 벨/아 조는 안녕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