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김현회 기자를 잘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실제로 사석에서 본 적도 없으며, 커뮤니티 활동에서도 은근히 어긋나서 친분을 쌓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친구, 지인들과 친하며 소위 말하는 '건너건너 아는 사이'정도는 되는지라 좀 지나치게 까이는 김현회 기자에 대하여 쌓인 오해 중 일부를 풀고 싶어서 주제넘게 나서봅니다.



1. 연락도 많이 왔고 기자 일을 하면서 선수 연락처를 못알아내서 방명록에 쓰는게 말이 안된다?

- 물론 어느 쪽이 맞을지 확실히 말할 순 없습니다만, 대강 정보가 나와서 아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일단 김현회 기자는 전적으로 '축빠'이며 축구 기자일을 수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로 인터넷 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전혀 연관성이 없는 타 종목에 대하여 소스가 충실하진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잠시나마 같은 업종의 일을 해봤기에 확실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신방과 나오고 엘리트 코스 밟아가면서 온지라 여기저기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며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가 아닌 다른 쪽에서 해당 팀, 혹은 선수에게 기자라는 명함으로 위세를 떨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거죠.
물론,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서 찾아봐도 연락처 못알아내는건 아닐 수 있습니다만, 기자라고 해서 전지전능하게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겁니다.


2. 축구 기자라 야구 견제하나?

- 직접적인 친분이 없기에 그 사람을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만, 김현회 기자의 경우 응원팀이 내셔널리그의 고양 KB 였습니다.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 KB가 내셔널리그 우승한 뒤 K리그로의 승격을 약속한 뒤에 말바꿔서 승격거부했었죠. 그러면서 이래저래 상처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자신의 응원팀을 스스로 호적에서 파내다시피 하고 지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서 야구를 견제해야지' 라는 발상은 제가 보기엔 나오기 좀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노골적으로 말해서 축구팬들 중에 응원팀이 있고 소위 말하는 '리그빠' 수준이 되는 사람들은 굳이 축구판 전체의 대승적 발전을 기원하는 모습 잘 안보입니다. 국대와의 충돌도 많은 편이고 같은 리그 팀이라도 싫어하는 팀들도 많고 뭐 이래서 말입니다.


3. 방명록에 글 남긴건 엿먹어보라는 못된 심보의 발로다?

- 이 부분까지 얘기하는건 분명 오지랖인게 맞습니다만, 한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뭐 이용규가 심각한 부상 이런건 아니었다지만 일단 입원 및 재활 중이었고, 원칙적으로 병원 내에서 핸드폰은 소지, 이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편하게 하려면 밖에 나가거나 병원 전화로 하거나, 아니면 문안객의 핸드폰을 빌려쓰는 경우가 편하겠죠.
물론 이 부분은 근거가 빈약한 것이 강제적으로 핸드폰을 뺏는 것도 아니고 개인 사용이 자유로울 수도 있는지라 확실히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시점에서의 이용규는 병원이라는 특수공간에 머물러 있었고, 그렇다면 개인 핸드폰보다 다른 수단을 이용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 뒤로는 김현회 기자가 직접 남긴 글 대로 일촌 신청이나 쪽지 등 다른 연락 수단을 찾아보다가 안되어서 그렇게 남겼을 수도 있고 예상하시는 바 대로 진짜 엿먹어보라고 그렇게 남겼을 수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너무 단정적으로 나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건에 크게 개입할 생각은 없지만, 개인의 인격까지 무시당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서 대충 적어 봅니다. 적어도 제가 건네 듣고 알고 있던 김현회 기자는 제가 그 일 할때 하나의 선망의 대상이었지 인간 말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