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작은 일에 엄격하면 속이 좁다는 평을 듣게 마련이고

큰 일에 관대하면 속이 넓다는 평을 듣기 마련입니다.

실제 너그러운 사람은 큰 실수건 작은 실수건 모두 관대합니다. 

마찬가지로 도량이 좁은 사람은 크고 작은 실수에 모두 엄격합니다.

그럼 작은 실수에 엄격하고 큰 실수에 관대한 사람은 속이 좁기도 하고 넓기도 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작은 실수에 관대하고 큰 실수에 엄격한 사람은 보통 사람입니다.

속이 좁기도 하고 , 넓기도 한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저는 이런 사람이 진짜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둑이 무너지는 것은 개미구멍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실수가 버릇이 되면

큰 실수를 만들게 됩니다. 제 때에 바로잡아 주는 것이야 말로 상대를 배려해 주는 것이죠.

큰 실수를 하게 되면 수습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경황도 없습니다. 이럴 때 화를 내는 것은

실수한 사람을 더욱 난처하게 만듭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화내지 않고

함께 일을 수습해 주는 것이 상대를 배려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이 났을 때는 불 낸 사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불을 끄는 것이 먼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