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 게시판 나누는거 어떨지 건의해 봅니다. (조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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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사이에 불펜을 보면서 불펜과 친목 게시판이 나누어 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불펜의 분위기는 신입유저들이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을 느낄만 한 수준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제 경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전 나름 엠팍 시절 부터 7년 정도 눈팅 포함하여 꾸준히 댓글과 뻘글을 써가면서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활동 하면서 조금씩 온라인 상의 친분이 쌓였고 정든 분들도 많아 졌습니다.
그 분들과 인사 나누고 농담 하는것을 좋아하고 오히려 그럴 기회가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마음 속 바람이 있으며 친해지고 싶은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제가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현실생활처럼 대한다는 느낌으로 하기에 뜬금없이 말을 붙이거나 대화 주제와 동떨어진 사적인 대화를 과감하게 시도하진 못합니다.
여기에서 사람마다 게시판을 대하는 차이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어떤 분은 현실에서 대하듯이 어떤 분은 인터넷이라는 전제 하에 꺼리낌 없이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겠죠.
각자 인터넷 공간에게 부여하는 가치와 의미도 다를테구요.
최근 몇 달간 베팍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소외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무료한 느낌)
소소한 일상의 글 혹은 뻘글이라고 붙여진 글들에 유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화에 참여하기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라 낄 구석이 없었습니다.
리플 달기 좋아하는 제가 한 페이지에 걸쳐 올라온 글에 댓글 달기가 애매한 경험을 한거죠.
써놓고 보니 무슨 대단한 경험을 한것 같은데 정말 별거 아닙니다.
뻘글이라도 뻘글에 관련된 리플이 달리면 되는데 그런 리플 달 분위기가 아니라 뻘쭘한 상황이 벌어지는걸 소외감 받는다고 표현하는 거라고 봅니다.
간혹 친목 활동을 친목질 이라고 부르며 딱 잘라 폄하하는 분들이 있는데 다소 아쉬운 표현이라고 봅니다.
분명히 베팍은 배타적이지도 않으며 새로 오는 분들에게 쌀쌀맞게 대하지 않죠.
다만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새로 오신 분들은 간혹 윗 상황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거 모르던 저도 불펜 분위기를 무료하게 느낀 적이 있으니까요..
현재 베팍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시다시피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가 종종 나타나는것, 다양한 주제를 가진 게시물의 빈도가 줄어드는 것.
이 문제의 주된 원인이 친목 활동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베팍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연령대는 20대 초중반 ~ 30대 중반에 많겠죠.
그동안 활동을 주도했던 분들중에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활동이 줄어드는 것일테고.
덧붙여 최근의 정치 상황이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가 많기에 일련의 현안들에 대해 자꾸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는것도 어느정도 있을테구요.
그래서 결론은 더욱 다채로운 불펜을 위하여 신입 유저가 많아지려면 친목 게시판 분류가 조금이나마 개선점을 가져올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소소한 일상의 글(뻘글)도 그 주제 만으로 이야기가 나누어질 것 같네요. (이 부분이 포인트)
무료함을 느끼는 눈팅 유저들이 줄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활동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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