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의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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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선생님의 내일 출국을 앞두고 룰루랄라 마지막 체크를 받던중.
갑작스레 퐈이어 하셔서 몇시간 혼났습니다.
7시로 잡아놨던 소개팅을 취소할수 밖에 없... ㅜ
내 소개팅.... ㅜㅜㅜㅜㅜㅜ
화이어가 끝나고 진이 빠져 고기가 땡깁니다.
누굴 불러 먹기도 뭐하고 집에 가는길에 마트에 들렀습니다.
정육코너 앞을 지나가는데 아주머니께서 저를 찾으십니다.
"학생 싸게 나온 고기 있으니까 갖고 들어가~"
'학생'이란 말에 므흣해져서 무슨 부위인지도 모르고 2인분주세요 합니다.
부위는 갈비삼겹이랩니다.
나중에서야 "갈비삼겹이 뭐예요?" "응 그런거 있어" "????"
그냥 삼겹살을 비닐로 돌돌 만것처럼 생겼어서 삼겹이겠지 하면서 사들고 옵니다.
에. 갈비삼겹이란, 통 삼겹살이 아닌 삼겹살 비슷한 조각조각난 살들을
비닐에 꽁꽁 묶어서 통삼겹살처럼 보이게 한 부위입니다. ㅡ_ ㅡ
갈비..처럼 말려있어서 갈비 삼겹인가 봅니다.
오늘은 마늘 다진것도 샀습니다.
고기를 구워먹을때 고기 + 소금 + 후추 + 마늘다진거 이렇게 해먹으면
(요즘엔 통후추를 갈아 넣을수 있게 되어있는 좋은게 있습니다.)
후추 + 마늘향이 도는 맛있는 돼지고기가 됩니다.
한참을 구워먹다 고기가 거의 떨어질 무렵.
팬 위에는 먹기좋게 튀겨진 마늘 조각이 짭조름한 돼지기름 웅덩이를 헤엄칩니다.
아 이거 왠지 파스타가 땡기는군요.
재빨리 푸실리를 삶아 양파를 송송썰어넣고 같이 볶습니다.
맛있는 마늘 피그오일 소스 파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먹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다시 돌아와 일을 해..야 하는데 지금 글을 쓰고 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아깐 우울했는데 배부르니까 기분 좋네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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