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즐거움이 참 많더군요.




         

       





개인에 따라서 베이스볼파크라는 공간을 이용하고
이 곳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다들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어느정도의 인식과 인지도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제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중에서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네요.

어쩌면 바람에 날리는 한줌 재와 같이
저도 어느날 이 곳을 떠나갈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베팍이라는 곳은 제가 애착을 많이 갖고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베팍 유저들과 베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고
이들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제 자신에게 가장 크게 와 닿습니다.



완전히 속깊은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넋두리라도 하고 싶으면 풀 수 있는 공간이 베팍이고
자신의 생각, 신념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베팍이며
힘들고 지칠 때, 기쁘고 행복할 때 나눌 수 있는 곳이 바로 베팍인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뻘글놀이, 즞질의 향연,
몰래 잠깐 볼 수 있는 요상야릇함을 느끼는 인증(남성유저 인증도요 ㅋㅋ),
댓글이 안드로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수준높은 생산적 논의와 토론,
고품격 정보와 합리적 의견들..........

물론 우리 안에서도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사실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크고작은 마찰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생각이 없는 식물들이 모여있는 것과 다름이 없겠죠.

하지만 학생이든 직장이든 백수든, 그외의 상태이든
피곤하고 힘든 현실로부터 잠깐씩 외도(?)할 수 있는 공간에
쉽게 접근하여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공간을 누리는 이들에게는 많은 축복일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피곤에 지친 이들에게
이곳은 마치 안식처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테니 말이에요.




우리는 야구를 매개로 모여있지만
저는 위에 열거한 행위들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바로 이런 것이 즐거움 아닐까 하네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큰 매력 같습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현실세계에서는 주변인들 눈치보느라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을
이곳에서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어쩌면 즐거움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원래 토요일을 성스럽게 여깁니다.
이날은 무조건 쉬어주고 놀아줘야 하는 날입니다.
그런 와중에 토요일 아침부터 출근했더니 잡생각만 많네요~ 후후후후





덕수궁앞 분향소를
무자비하게 철거한 경찰과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며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