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새벽쯤 운전중에..
언덕을 넘어서 막 내려가는 찰나..
고양이 한마리가 순간적으로 튀어 나오더군요.


'악.......... 아차..."


시속 40km 정도였지만.. 고양이가 차 앞바퀴 밑으로 들어가는것을 눈으로 확인하고서는
순간적으로 급 브레이크 밟았습니다.


"뚜두둑~~~"

앞바퀴 ABS가 걸리는 소리가 핸들로 전해져 오더군요.
밖에서는 아무소리가 안들리고.. 행여나 바퀴 사이에 끼어 죽지는 않았을까 안스러운 마음으로
차를 옆 갓길로 천천히 몰아서 빼고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고양이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숙여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의 밑을 쳐다보니..
어느차 밑에서 아까 그 고양이가 나를 쳐다 보고 있더군요.

순간.. 그녀석을 쳐다보면서.. 한숨을 내쉬게 되더라구요.


"이리와봐~~ '

손짓을 하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그녀석.

"휴우....."

천만 다행입니다.


운전을 여러해 해오고 있지만.. 아직 운이 좋아서인지..
로드킬 사고를 한번도 낸적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버려지는 애완 동물들도.. 늘어나는 야생동물도 많아져서인지..
차도에서 치어죽은 동물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람도 사람이지만..

아무 대책없이 차에 치어죽는 그런 동물들에게도.. 마음 아프게 되네요.


그져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운전중에 그런 동물 사체를 보고 지나면서... 잠시 명복을 빌어주는 것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