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집중 포화를 맞으면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보는 정당이 민주당입니다. 이것은 현상일 뿐이지 좋다 나쁘다고 이야기하긴 뭐하죠. 문제는 현장에서 느끼는 민주당이란 정당의 운영행태입니다. 중앙당이야기야 저같이 미천한 인간이 뭐 알겠습니까.

자. 예를 들어 이쪽에서는 주요이슈가
1. 쌍용차관련 지지 방문, 농성 결합
2. 이윤성 사무실앞 규탄, 농성
3. SSM 진출에 따른 지역상인 생존문제 해결.

입니다. 셋 다 중요하죠.
특히나 진보진영에서는 1,2에 집중하면서 3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통상 말하는 몸빵을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현장에서 움직이지를 않아요. 그나마 3번째 문제가 좋은 호응을 얻고 지역 상인들의 반응이 좋자 나중에 숟가락 꽂으려 슬금슬금 나옵니다. 내년에 시장나온다는 Y전의원을 중심으로 말이죠. 게다가 지역의 상가를 많이 소유한 건물주들이 이 Y전의원을 밀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이런것도 SSM진출과 연결성을 봐야합니다. (대기업 SSM이 들어와서 기존 상인들이 죽으면 지역 기득권층인 상가건물주들의 공실률이 높아지잖아요.)

즉, 현장에서 봤을 때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 예비후보인 Y 전의원은 둘다 서민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득권A팀과 기득권B팀의 이권 다툼입니다.

그래도 한나라보다는 민주당이지 않냐구요? 옛날에 안상수와 붙었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박상은이었죠. 이 박상은이 지금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고 이번에 미디어법 통과될 때 원래 한나라 순혈(?)애들 보다 더 쌩쑈를 했잖습니까.

지금 반한나라 정서가 조금 부니까 지역 토호들은 한나라 공천 안될 듯 하면 민주당 받아서 내년에 나온답니다. 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신에 만약에 박상은의원이 시장되었으면 조금 나아졌을까요? 내년에 반한나라연대로 해서 안상수 대신에 Y전의원이 되면 좀 나아진걸까요? 제가 아는 바로는 Y가 박상은보다 더 한놈인데요?

물론 인천에서의 표본이 전국적 표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이런 흐름이 있습니다. 정말 바꿔봐야 소용없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현실적으로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세력이 민주당이니까 일단은 지지하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현실적 대안이 진짜 민주당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입당이라도 해서 자질없는 후보를 갈아내는 작업을 거친 후에 맞붙이는게 맞지 않을까요? 검증없이 단지 한나라당하고 맞선다는 이유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진짜로 현장에서 잘못된 제도와 잘못된 기득권층과 싸우고 있는쪽은 주목받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들이 노력없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엉뚱한 사람들 좀 걸러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