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시간전, 의정부에서 제일 큰 횟집 2층에서

  맨 구석탱이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올백 모자 쓰셨던분,

  번호 따고 싶어서 딴거 아닙니다?

  그거 안따면 캐구리구리한 생일주 먹을뻔... 참회합니다.


  장남 미역국 끓여준댔다가 안간다고 해서 안끓였다가

  뒤늦게 가는길에 전화해서 부랴부랴 미역국 끓인 엄니!!

  아들놈이 겐세이 놔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비왔자나요.. 참회합니다.


  담배 물고 타갖고 불쾌해 하셨던 택시 기사님,

  두모금 빨았는데 끄기는 아깝자나요.. 참회합니다.


  정작 생일자는 먼저 왔는데 지들끼리 술먹고 있을 친구분들 (이라 쓰고 쓰레기라 부른다.)

  니들은 술좀 고만 쳐먹든가.. 뒤지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