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안티-올림픽 시위 현장인데요,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Vancouver Art Gallery 앞 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카운트다운 시계 앞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들뜬 모습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들의 시위는 시작되었습니다.







올림픽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까고 있더군요.




오늘 개막식 중계에도 아마 잠깐 나왔을 텐데,
지금 캐나다가 아프간에 파병 중이죠.
차별적 처벌 문제는 아마 인종문제인 듯 싶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몇 달 전에 그런 문제가 있었나 보더라고요.










No One is Illegal!
이주노동자 등에 대한 강제추방 문제가,
여기에도 꽤 있나 봅니다.




15일에도 유사한 시위가 있나보군요.


한창 사진 찍고 있는데,
어떻게 또 저를 알아보시고-_-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영어 읽을 줄 아냐고 물으시면서,
신문을 하나 내주던데,
진보단체에서 만든 듯한 무료 신문이었습니다.

이 아저씨랑 한참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못 알아들음-_-)
여기나 한국이나 미디어란 것은 성질이 같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에서 올림픽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두는 내용들을 모두 외면하고 있다, 면서,
투덜거리더니 우리가 그래서 이 신문을 만들고 있는데,

단지 이 신문을 배부한다는 이유로,
경찰들에게 제재를 받았다면서,
도대체 이게 메트로 같은 무가지와 다른 게 뭐냐고ㅋ

되는 영어, 안 되는 영어 다 동원해서 별의 별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티브 하퍼를 씹으면서 조지 부시나 빌 클린턴이나 다 그게 그거라길래,
박이 형 아냐고 물으니까 모른다길래,
한국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니까,
바로 욕을 내뱉더라고요.
낄낄.

아저씨로부터 신문과 삐라, 그리고 다큐멘터리 한 편 선물 받고,
각자 갈 길을 갔습니다.




마리화나 합법화 피켓도 살짝 보이던데,
구석에서 몇 분들이 마리화나를 피고 있더라고요.
낄낄.










서양 쪽은 경찰 욕할 때 돼지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 것 같네요.
힝.









한창 시위가 진행 중인데,
갑자기 반대 방향에서 또다른 큰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프로-올림픽 집회가 열리고 있더군요-ㅁ-;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게,
집회 하는데 경찰은 어딨나, 하고 찾아봤더니,
그저 몇 명만 나와 있더라고요.

이 부분은 참 놀랬어요.
힝.







아무튼 별 탈 없이 집회는 끝난 모양이더군요.
꺄르르르.



끝으로,



A better world is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