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jf] 파흉의 댓글을 보고 생각난 소개팅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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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떨결에 베팍에서 소개팅을 3개나 얻어낸 FLAKIA임다.
에.. 처음에 해주셨던 투덜님이 별로 안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흐음
여튼.
요 얘기는 소개팅을 주선해줬던 후배 이야기 임다.
어느날 술이 쫌 취한 상태. 과 술자리에서 후배가 곱창을 사달라고 합니다.
그리 친한 후배는 아녔지만 저도 곱창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래 사줄께. 라고 한거까지는 좋았죠.
근데 술만 취하면 입버릇으로 나오는 얘기가 튀어나옵니다.
"곱창 사줄테니까 소개팅 시켜줘."
애는 무지 곤란해했지만. 흐릿해져가는 기억속으로 제가 엄청 땡깡을 부렸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다른 후배한테 저 후배가 굉장히 난처해 하는데 계속 꼬장을 부렸다는 얘기를 듣고.
미안하다고 곱창 언제 먹을래? 뭐 요런 얘기를 하려하는데
전화번호를 주는게 아닙니까?!
후배의 희생에 감동받아 그 소개팅은 준비도 많이 하고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식신의 컨설팅을 받아 맛집도 갔구요. (그집 맛있더라구요.)
나름 말도 잘 통해서 저는 이러다 애프터 가는줄 알았습니다.
(전 애프터 성공확률이 10%도 안되는거 같아요.....ㅡ_ ㅡ)
까페에서도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귀가시간이 됐을정도로.
근데 다음날 후배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가 곱창에 자기를 판거냐고.. 뭐라뭐라 했다더군요...
물론 소개팅녀는 전화도 안받으시구요.
뭐 그렇게 되니까 그 후배랑도 그담에 연락한적이 없네요 하하
결론. 소개팅의 결과는 노력과는 상관없다.
파흉. 최선은 다하겠지만 선배님들이 좋은 반응을 보일 확률은 거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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