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오늘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퇴근 후에는 덕수궁에 마련된 빈소에 가고 싶었으나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결국 가지 못했고,
부모님과의 작은 갈등이 계속 되는 바람에
무척이나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멍~한 상태로
사실 그분의 서거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오늘 낮에 비로소 가슴에 무언가가 탁 하고 얹히는 느낌이 들면서
그분에 대한 생각으로 비통한 오후와 저녁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내일 출근임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네요.

제가 인터넷 상에서 가장 친숙한 공간 중 하나인 베팍에 와서
직접 빈소에 다녀오신 분들의 글도 읽고
이런저런 다른 소중한 글들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했는데
어찌된 것인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네요.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뒤늦게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건 아닌거 같으니
그냥 이렇게 혼자 주절거릴 뿐입니다.

다만 고인께서 어떻게 보실지..............




좀 있다가 잠자리에 들고
내일 출근해서 일하다가
모금 계좌에 입금할 계획입니다.

저희 회사 근처에도 빈소가 한 군데 마련되어 있다고 하던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다녀올 생각입니다.





한숨이 후우~ 하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