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도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죠. 전경들이 꽉 막고 서있으니 말이죠. 여의도에 계신 높으신 양반이고, 인천남동구 사무실이야 비여있는 곳인데도 뭐가 저리 무서워서인지 전경까지 배치해서 방패들도 막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국회의원이면 국민들하고 소통을 해야지 만나기 싫어서 전경배치할꺼면 뭐하러 공직출마했는지 모르겠네요. 만나달라고 할때는 안만나주고 자기가 필요할 때(선거때)만 만나러 다니려고 공직선거 나갔나 봅니다.

암튼 저는 정치민주화와 경제민주화 중에서 후자가 월등히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노동현안의 집회에는 자주 참석하지만 정치현안의 집회에는 참석을 잘 안합니다.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워낙에 노동관련 집회 및 선전전이 많아서 그리된 면이 있지요.

암튼 제가 정치는 잘 몰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은 국회의원이, 그것도 국회부의장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뜻과는 반하게 이명박의 개가 되어 날치기나 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정도는 알지요.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항의농성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넛이라도 좀 가져다 드리는게 도리같아서 찾아 뵈었습니다. 인천시민연대분들이 주로 많이 계시더군요. 도넛 드리고 인사하고 말씀 좀 나누고 가려다가 어찌어찌하다보니 가바위보를 해서 몸 앞뒤로 항의 문구를 붙이고 4거리에 서있기로 정했습니다. (근데 내가 왜 가위바위보를 했지???)

그런데 졌네요...

4거리 한 복판에서 앞뒤로 언론악법 철폐, 이명박의 개 이윤성 퇴진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쑥스럽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택시 한대가 지나가다 서더니 빵빵 거리더군요. 이어서 오는 택시도 빵빵.

그리고는 창문을 열더니 "화이팅!"하시고 지나가시네요. 몇차례 격려를 받으니 쑥쓰러운 것도 많이 누그러듭니다.

물론 이 지역은 워낙에 파란지역이라서 언론악법정도가 아니라 독도를 일본에 넘겨줘도 한나라당이 당선될 지역입니다. 그래도 꼭 이 한마디는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기 이름 크게 걸고 있는 이윤성은 당신들 대변해주는 사람 아닙니다! 조중동 및 재벌에게 미디어나 넘기려고 하는 희대의 협잡꾼일 뿐입니다. 제발 사람보는 눈좀 키우세요. 이 자식 ㅅㅂㄹ이라구요!!"




제발 인천에서 이윤성 꼬라지 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자식을 찍는 인간들은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든건지... 정치인도 반성해야겠지만 유권자도 반성해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