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과 무관한 짤방입니다~)





오늘자 각 주요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위대한 대통령님께서
지난 3월 7일,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들의 외교를 평가절하 했고
뒤이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셧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은 세계 최고인데, 어떤 것은 아프리카”



동관 대변인의 해석을 예상하자면....

"우리는 어떤 것은 세계 최고인데, 어떤 것은 세계 최악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 것이며,
'아프리카'라는 단어는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것이 아니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뭐 동관 대변인의 예상된 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G7 국가의 수장이 최악 또는 최저의 의미로 '아시아'를 지칭한다면
아시아의 일원인 우리로서는 그리 기분 좋을리가 없겠지요.

우선, 아프리카라는 대륙과 그 구성원들에 대한 모욕감을 주었다는 것도 있고요
"아프리카 =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인식도 매우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을 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정치적 내분과 절대 빈곤등으로 허덕이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 그동안 그렇게 강조하신 자원외교, 에너지외교를 놓고 볼 때
아프리카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자 가장 미래가 창창한 에너지 시장 중 하나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시장을 다르게 접근해야함은 당연한데
아직도 우리가 어렸을 적 막연한 고정관념으로만 생각하는
"미개한 아프리카 깜둥이, 부시맨"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나봅니다.

노무현의 말실수를 걸고 넘어진 조중동을 걸고 넘어지진 않겠고
노무현과 이명박을 비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원수라는 작자가
공개석상에서 저러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 자체에
이 나라의 일원으로서 심한 모멸감과 부끄러움을 한없이 느낍니다.

쥐의 저런 몰지각하고 파렴치한 발언이 한두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해도해도 모자람에는 분명하지만
'행적은 기록되어야 한다'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이렇게 작게나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