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선지 기자]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가수 이승철에게 서운한 감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27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믿었던 이승철이 날 떠나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무조건 죽을 때까지 함께 가는 줄만 알았다”며 이승철이 부활 탈퇴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김종서가 팀을 탈퇴한 후 새로운 보컬로 영입한 이승철은 수려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그룹 부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팀의 리더였던 김태원은 “내가 리더라고 하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모든 시선이 이승철에게만 집중됐다”며 당시 이승철의 인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태원이 대마초 사건으로 경찰에 구속된 후 이승철은 팀을 탈퇴하고 말았다. 김태원은 "대마초 사건 이후 이승철이 나를 리더로서 신뢰할 수 없어서 떠났을 것"이라면서도 "이승철이 날 떠날 줄은 정말 몰랐다. 평생 함께 갈 줄 알았다”고 서운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김태원은 아내를 위해 만들고 자신이 직접 부른 단 한곡의 노래 '회상3'이 이승철의 목소리를 통해 '마지막 콘서트'로 재탄생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이 "지금까지도 아내에게 제일 미안한 일이다"며 "당시 이승철에게 약이 올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김태원은 지금은 이승철과 사이가 어떻냐는 질문에 “아직도 사이가 안좋아서 잘 안만나고 있지만 그러다 가끔 사이가 좋아지면 만나서 한잔하기도 한다. 2002년 발표한 ‘네버엔딩 스토리’로 우리 둘 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태원은 2002년 재결합 이후 또다시 결별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승철씨가 너무 성공을 했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다. 내가 50살이 넘으면 그 이유를 얘기 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