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뭔가를 감상할 기회가 잇으면 감상평을 꼭 써봅니다.

다 불펜에 올리지는 않는데, 이색적인 영화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일단 이 영화의 배경을 대강이라도 알 필요가 잇다.

http://www.usinlove.net/bbs/board.php?bo_table=z7_9&wr_id=23&cart_id=
http://ko.wikipedia.org/wiki/%EB%A1%9C%EB%B2%84%ED%8A%B8_F._%EC%BC%80%EB%84%A4%EB%94%94

1.
다양한 관점에서 읽을수잇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영화' 이고, 로버트 케네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되는 정치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배경과 분위기를 보면,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오바마의 광풍을 떠올리게 된다.
전쟁과 분열....미국은 안팍으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있다. 밖에서는 전쟁...안에서는 통합의 문제..
그리고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미국의가치와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고 시도한다. 젊은이들과 소외받던 자들은 그에게 열광한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진보를 이야기한다.

2.
그리고 사람이 있다.
역사는 위인들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영화도 주인공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가치와 입장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며, 시대라는 천을 만들어간다.

영화는 시대의 여러 흐름이 한 위인에게 집중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다양한 흐름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웅변하고 잇음을 보여준다. 여러 조연들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입장과 이야기가 있고, 시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유명배우들을 기용함으로써 그들의 존재감을 강화시킨다. 당시 실제 화면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 영화의 '미술' 을 평가하게 되는 위태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배우들이나 장면들이 실제 있었던 일인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나에게 묘한 극적인 긴장감을 주엇다.


3.
나는 아무래도,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기(응?) 때문에, 묘한 내러티브로 읽히기도 햇다. 로버트 케네디의 죽음을 중심으로, 실제 인물들을 다루면서 당대 미국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등장인물들은 묘하게 당대미국을 대표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업가, 은퇴하고 자식들은 모두 독립한 쇠락한 노인들, 불안과 쾌락에 흔들리는 젊은이들, 인종차별에 분노하고 절망하는 히스패닉 노동자들, 징집을 피하기 위한 결혼하는 젊은 남녀..
지금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는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인생 혹은 삶에 대한 또 하나의 그림을 나의 사진첩에 끼운다.


4. 혼자볼만한 영화. 시대에 관심이 없거나 배우에 관심이 없거나 영화에 관심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