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좀 전에 있었던 일인데 룸메가 제게 오더니 좀 있으면 자기 여친이 놀러온다고 집 앞에 마중 나갔다 오겠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순간 제 방에 같이 있던 과동기 형은 허겁지겁 대면서 얼른 어딜 갔다와야 하는데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오늘 행색이 너무 후즐근 하다면서 룸메 여친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ㅡ,.ㅡ;;

이 형이 원래 안그런 사람인데; 그냥 보면 어때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소개팅 부탁해 놔서 좋은 첫인상을 줘야 한답디다;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치는게 자꾸 두렵다길래 제가 룸메에게 전화해서 이 형 지나가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얘기해 줬죠-0-;;

그 형은 서둘러 자전거 타고 나가고 저도 얼른 그들이 오기 전에 샤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샤워를 한창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나더군요.

이 룸메 녀석이 또 집열쇠를 안가지고 나간겁니다ㅡㅡ

여친이 집에 놀러 왔는데 집 열쇠도 안가지고 나가서 문을 두들기다니.. 속으로 꼬시다고 생각했죠;

노크 소리를 못 들은척 하고 열심히 샤워를 하다 물을 잠그고는 누구세요!? 라고 해줬습니다.

그리고 문 좀 열어줘 ㅡㅜ 하는 룸메의 소리를 들은 후 허겁지겁 몸에 있는 물기를 닦아내고 문을 열어줬습니다...

지금 이거 쓰고 있는 동안 주방에서 룸메가 요리 만들고 있네여-_-

여자가 뭐길래... 흑... 저녁에 생난리를 피웠다는....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