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한가롭게 멍때리고 있는 김방어 입니다.

배팍의 주옥같은 글들을 읽으면서...작성자분들의 닉네임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100이면 100명 다 다른 닉네임...신기하기도 하고...

저같은 경우는 크게 3개지 닉네임을 쓰는데요.

1. 라리메이(rallymay)

요건 만화 '건스미스켓츠'에서 나오는 두 주인공 '라리 빈센트'와 '메이 홉킨스'의 이름만 붙어 쓰는 닉네임 입니다. 사용한지가 15년 정도 된 듯...

2. 돈버는기계아빠다(줄여서 돈빠다)

요건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라는 게임에서 처음 생성한 드워프 사냥꾼의 이름입니다. 이 캐릭터 이름 탄생의 비화가 좀 쩌는데...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줄여서 '와우')를 하기 이전에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 잡은 온라인 게임이 리니지2 였습니다. 리니지2를 하면서 거의 필연적으로 돈벌이 캐릭터를 생성하는데...요 캐릭터 이름이 여자 드워프로 '돈버는기계다' 였죠.

그렇게 리니지2에 빠질 무렵...친구넘이 와우 오픈베타가 시작했다고 저를 막 꼬득이는 겁니다. 하기 싫다고 하니 캐릭터만 생성해서 자기 길드 가입만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캐릭터만 생성할 요량으로 캐릭터를 만드는데...그냥 자동생성에 드워프 남자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이름을 뭘로 할까 생각하다...왠지 항상 써오던 '라리메이'라는 닉네임을 붇이기 싫더군요. 어차피 생성만 하고 안할 게임 항상 쓰는 닉네임을 붙이기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리니지2의 여자 드워프의 아빠쯤 되겠구나...싶어서 '돈버는기계아빠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그 캐릭터가 와우 5년차의 서버 유명 드워프 사냥꾼이 될 줄은 -_-

3. 김방어

같은 의미로 와우에서 사용중인 인간 전사 캐릭터 이름입니다. 원래 이름은 '언더테이커맨'인데 창씨개명 당했습니다. 현재 게임과 배팍에서만 사용중입니다.


써보니까 그야말로 애니메이션 덕후에 게임 덕후 느낌이 물씬 나는 닉네임들 이군요. -_- '중년가장봉느님' 이나 '카와이연아짱' 같은 정상적인(...) 스포츠 덕후 닉네임이라도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그게 더 덕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