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정치민주화, 경제민주화.

그런데 정치민주화에 헌신하신 분들은 그공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거나 유공자로서 명예를 회복하신 분들이 꽤 됩니다. 적어도 사면복권은 되었죠. 일부는 정계에 입문해서 전화위복이 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민주화에 몸바친 분들은 공을 인정받기는 커녕 사면복권은 고사하고 전과자로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삼성일반노조 김성한 위원장처럼 감옥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징역 3년 실형이 말이됩니까?

그런데 독재정권으로 부터 국민주권을 찾아오는려 노력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노동3권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으로 부터 이걸 가지고 오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저평가 받는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입니다. 저평가도 아니고 시위꾼, 데모꾼, 떼쟁이, 빨갱이... 이렇게 평가되는 면도 있죠.

노동운동하시는 분들은 기약도 없습니다. 언제 사면복권될지, 언제 복직될지... 아무런 기약이 없죠. 특히나 강한 자본을 상대로 싸우는 약한 노동조합 지도부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사법부도 상대편이니 법에 호소할 수도 없고, 정치권은 한나라-민주당의 보수일색이라 하소연도 안먹히고...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봅니다만, 적어도 노동문제에 있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책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정부때도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고 심지어 공권력에 의해 죽기도 했습니다.)

조용기 아들도 사면복권되는데 사리사욕을 채운게 아닌 자기희생을 했던 노동운동가들은 대체로 사면복권되지 않습니다. 이게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악인이 정권을 잡고 희희낙락하고, 의인은 죄인이 되는 세상이 오늘날 우리사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