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뿌옇게 않은 공장식당에 들어가..돼지여물같은 밥을 먹고
터벅터벅걸어서 오는길에 담배 한가치를 물고 길게 내뿜었다.

언제나 처럼 졸고있는 강아지처럼 처마밑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노동자란 타이틀을 뒤집어쓴
뇌없는 인간들이 줄줄이 담배를 물고 앉아 있었다..

난 아까 공장식당앞에서 민노총조끼를 입은 어떤 안경쓴 아가씨가 나눠준 팜플렛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구구절절 옳은 말이 쓰여져 있었다..

"이번에 우리노동자가 단결해서 최저임금5000원으로 올려봅시다.노동자는 항상 희생만해야하나"

뭐이렇게 쓰여진 팜플렛이었다.
내가 유심히 들여다 보고있자..옆에 있던 뇌없는 쓰레기가 ..그거 빨갱이들이 보는거 아니야 라며
뭐라고 헛소리를 해댄다...난 그저 묵묵히 보고 있었다..

그 뇌없는 노동자란 쓰레기는 심심하면 회사욕을 해대는 불성실한 뇌없는쓰레기 노동자였다
매일매일
" 내가 이회사에 십년을 다녔는대 아직 시급이 겨우4500원이야 " 라며 한탄을 해댄다
물론 그러면서 지보다 나이어린 사장의 친동생인 부장에게는 찍소리도 못한다

난 어짜피 나갈놈이기 때문에 ..그 뇌없는 불성실한 쓰레기 노동자에게 말을 하였다

" 맨날 시급짜다 하지 마시고..이번에 민노총에서 오천원까지 오천원까지 올리는 투쟁한다고
하니까 아저씨도 빨갱이니 뭐니 헛소리 하지말고 기다려보시죠"

썩어버린 오징어 눈알같은 눈을 굴리면 이게 뭔소리니 한다..
뇌없는 쓰레기의 아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다..공고 나와서 어디 비정규직 노동자로 있다고 한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물었다 ..저번 대통령선거 누구찍으셨어요?

"대구 사람이니까 당연히 한나라당 이명박이지"


할말을 잃어버린 나는...시급사천오백원이 짜다고 투덜거리면서 시급 오천원으로 올려주겠노라고 하는 민노총에게 빨갱이라고 욕하는
뇌없는 쓰레기와 그 아들래미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신성한 투표권을 준다는건

인류차원에서 종이라는 재화의 낭비라고 생각하며 담배하나를 더물었다

아직도 여름이 지나갈려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