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베팍생활의 폐해이다.

작년에 다음까페로 간 후, 다시 베팍을 오픈하고, 첫 벙개를 주최하고, 운영자가 되고......



그 이후로 참 많은 벙개에 불려 나가기도 했고, 내가 주최하기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보통 유부남들은 자기가 주최한 벙개는 없는 법이다. 얘들이 불러서 할 수 없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게 마련이다. 이건 너부리횽아나 나나 마찬가지다.




얼핏보면 주에 한번꼴은 되었던것 같다.

지나친 오프질의 폐해는 이 글에서 다룰 주제가 아니다.

난 다만 그 벙개가 재미가 있었을 뿐이다.

예전부터 선배나 윗사람보다 후배들 불러서 술마시며 대장질 하는것을 즐기는 성격이었다.

그냥 젊은 사람들과 젊은 감각으로 철없이 노는게 좋았다.



그러나 사람의 시간과 스케쥴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베팍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만큼, 회사 동료와의 술자리, 대학친구, 고등학교 친구와의 만남은

드물어졌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마눌에게 오늘 술자리가 있어서 늦을거라고 말한다.

그러면, 마눌은 누구와 마시는거냐고 묻게 마련이고, 대학친구 A와 만나기로 했다고 대답하면,

"응, 그렇구나 A씨에게 안부전해줘" 이런 대화가 오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요즘의 대화는 이렇다.


영계 : 오늘 술약속 있어서 늦게 들어온다.

마눌 : 누구랑 마시는대?

영계 : 아줌마는 모르는 친구들이야

마눌 : 헹~~ 또 베팍 사람들이랑 만나기로 했냐?

         영계백숙 오우워어~~

영계 : 줴길....ㅡㅡ:: ......그런것 아니라니깐....나도 아줌마가 모르는 친구들 있어~~

마눌 : 아자씨는 베팍말고는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지??




요즘 친구도 없는 인터넷 폐인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