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베팍에다 글 쓰는군요.

사실..... 약 10년가량 몸 담았던직장(?)을 때려치우고 난뒤,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베팍을 떠났거든요.


베팍 유저분들 중 몇몇분들은 제 전 직업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기에(무슨 자랑거리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지...크흑) 그 일을 접고 난 후 다시 이곳에 글쓰기가 망설여졌습니다. 이걸 자격지심이라고 해야하나요? ^^;


그때문에 보다 자유로울 수 있었던 옆 동네에서 끄적끄적 글 몇개 남기면서, 여길 말없이 떠났었내욜....





요즘 전 새로운 직장에 다닙니다.

비록 월급도 못받고, 욕도 많이 얻어먹는 직장이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정신이 조금 없었지요.



하지만....새 직장덕분에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람다운 생활 말입니다.

주말에 부담없이 술마시고, 친구들 만나고(하지만 여자친구는 여전히 없어여 ㅎㅎ)

엠팍 한게 기아팬분들과 야구장도 놀러가고,  

일찍자도 죄책감에 안시달리고, 매일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시간이 흘러 제 자신을 점점 용서(?)하게되고, 현 상황에 만족하고 지내다보니 다시 베팍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물론 눈팅은 계속 했습니다만....)

그런데 베팍에 다시 돌아오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처음이 어렵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복귀글 하나 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였다니 ㅡㅡ;






음...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걸까요?

테츠야님 덕분(?)에 몇개월만에 다시 로그인을 하게되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네요.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






ps.

이제 자학글은 자제할려고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