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한강 예술섬'....... 너무 하드코어한 이름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콘서트홀, 오페라극장, 다목적홀, 미술갤러리, 카페,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조각공원 등이 들어섭니다.
사업예산은 총 4500억원 정도이고 2014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서울이라는 도시의
문화 랜드마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하는데
사실 충분히 값어치 있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임엔 분명합니다.

다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요즘같은 시기에
이용자층이 중산층 이상, 즉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만한 정도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을 갖춘 시민들을 위한 시설을 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하는지가 다소 아쉽네요.
사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죠.

아울러 현재까지 이 시설에 대한 보행접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데
일단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고 이용자 대부분이
버스 등의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할 것이 예상되는데
한강대교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시설이 얼마나 주차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르는 한강대교의 교통정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예상합니다.

또한 거의 20여년 전에 야심차게 건설한 기존의 예술의 전당과
(예술의 전당도 군사정권 시대의 전형적인 전시행정 중 하나이긴 했지만...ㅋㅋㅋ)
용도와 성격이 많은 부분 겹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예술의 전당이 월드컵 이후 찬바람이 솔솔 부는 잠실주경기장처럼 변하는걸 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