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여일간의 취로사업을 마쳤습니다.

홀가분하지요.   그래서 퇴근길에 마나님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했죠.


마나님께서 "댁이 사시는감?"  이라고 하셔서...

"Call" 했습죠.

"뭐 드실라요?"

"당신이 사니까 참치.  헤헤"


그리하여 우리 부부가 가끔가는 참치집을 갔습죠.



딱 들어가니, 조리장이 절 딱 보고는 말을 건냅니다.


"어휴..  사장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어?  같이 오신 분 저번 사모님이 아니시네요....."

"네?"   (아니 이 아자씨 뭔소리를 하는겨...   내가 다른 여자랑 여길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건감.... 삐질...)

"하하하....    사모님이 너무 예뻐지셔서, 다른분인줄 알았네요...  하하하...."



"까르르...   주방장님 너무 재미있으시네요.."  

와이프 좋아 죽습니다.     저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뭘로 주문해드릴까요."

조리장 우리 방에 들어와서 주문을 받습니다.


"오늘 기분이다.  스페셜로 주세요...."





<1차로 나온 참치>




마나님의 브이질...   아주 귀여워 죽겠슴다.  ㅋㅋ

가운데에 놓인 참치가 고급이라고 하며 뭐라고 조리장이 알려줬는데, 까먹었음.







맛난 부위를 전광석화처럼 입으로 옮기시는 마나님의 젖가락질...






<2차로 나온 참치>



소주 2병을 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왁자지껄하게 나누며 마시다보니 어언 10시 반. 





대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 댁에 있는 민지를 대리러 가니, 어머님께서 "오늘 민지 일찍 잔다"  하심.


자면 어머님집에서 자게 두고, 오늘은 우리 부부만 오붓한 시간을 보내겠군...생각하며 딸아이가 자고 있는 방문을 여니...

눈을 번쩍 뜨며 "아빠......." 하고 부르는 우리 딸.........



화룡점정.   쉽지 않습니다. 







PS : 이글은 베팍의 퀴퀴 독거노인들을 자극하여 출산율 제고 등 국가 발전에 밀알이 되고자하는 충청이 우러나와 쓴 글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