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여의도 상경투쟁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몇시간 밖에 있었다고 손가락이 얼어서 타자가 잘 안쳐집니다.   ㅠ..ㅠ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님하고 이랜드 이번 새집행부하고 인사도하고 그냥저냥 인사만 여러사람하고한 자리가 되었는데 원래 1박2일인데 추운날씨에 밖에서 주무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맘입니다.

솔직히 전임자 임금지급금지가 된들 어차피 단협 파기된 이랜드노조야 무슨 실익이 있겠습니까... 심지어는 예전에 민주노총 사무총장이란 분이 이랜드 사태때 단사문제는 단사가 알아서 하는거라고 했는데 3만명 이상 사업장에서 전임자 없어지게 되면 그 사업장이 알아서하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세상 사는게 내가 이 조직에 한번 억울한 일 당했다고 막대할 수는 없는 겁니다.

같이 온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도 속없이 와서 실실 웃고 있더군요. 자신이 욕지거리한 이랜드노조 전임 집행부 앞에서도 말이죠. 그래도 다들 웃으면서 대했습니다. 

아래 글에서 유시민 전장관 비난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그가 과거 진보진영에 못할 짓 했습니다. 잘못했죠. 그렇지만 그런식으로 모든 사람을 다 걸러내면 결국 세상에 나밖에는 남지 않을겁니다. 어느선까지는 화합할 수 있는 선인지, 어느선까지는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선인지 수용할 수 있는 능력도 사람의 그릇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내 맘대로라면 민주노총 대변인한테 "야이 썅년아!"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게 지금 이 추운날 야외에 이명박의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서 어렵게 모인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해서 될 행동일까요? 그렇지 않을겁니다. 나름대로의 신조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대의에 맞게 갈 수도 있을겁니다.

여기에 진보적인 분들도 있고 극우정권이 싫기에 그보다는 크게 모였으면 하는 분들도 있겠죠. 신념을 지키되 크게 볼 수 있는 안목도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