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정보는 꽤나 살아있는 정보였습니다. 뭐랄까 언론에서 구하는 정보보다 더 나은 정보였죠. 지금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서 나오는 정보는 일단 양적으로는 훨씬 많아졌지만 질적으로는 걸러야할 것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고 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 지금 베팍의 모습이 과거 PC통신 시절의 의사소통과 일정부분은 유사하다고 느껴서 입니다.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소모임입니다. 의사, 변호사, 용접공, 항공사 직원, 기자, 대학원생, 해외거주 직장인, 의류사업종사자, 빵집 사장, 부족폐인 등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일종의 작은 사회라고도 보여집니다.

어떤 싸이트는 남의 싸이트를 관음질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하는게 태반인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매일 쌍욕이 기본인 곳도 있으며, 어떤 곳은 허구한날 서열놀이나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작 서열놀이 좋아하는 곳의 평균치가 오히려 그런 놀음 안하는 이곳보다 아마도 높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만.

서론이 길었는데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과거 PC통신시절에 느꼈던 부분인 바로 '집단지성'이란 측면입니다. 한두명의 엘리트의 의견보다 오히려 일정수준의 양식을 갖춘 다수가 서로 의견을 내고 정리가 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이 더 세심한 양질의 결론을 가져온다는 느낌입니다.

베팍은 집단지성이고 다른 싸이트는 관음증이나 서열놀이나 병신짓들하는 싸이트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싸이트의 성향은 항구적이지 않습니다. 멀쩡했던 곳이 망가지기도 하고, 자정능력이 높았던 곳이 한순간에 난장판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제가 바라는 부분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자정능력이 높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다른 하나는 해당분야에서 꽤나 살아있는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과거 PC통신 시절에 들을 수 있었던 가치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으면 하고, 표면적인 내용과 실질적인 내용의 차이도 설명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스킵되는 부분보다 건질만한 내용이 많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죠.

서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을 할 수도 있고,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아는 부분에서 설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서 이 곳에 있는 분들이 다른 곳에 있는 분들보다 더 커졌으면 합니다. 판단력도, 마음씀씀이도, 실천능력도 말이죠.

집단지성의 공간이 되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합니다. 자제할 줄도 알고, 행동할 줄도 알고, 바르게 분노 할 줄도 아는 그런 공간말이죠. 

너무 점잖빼지는 말구요. 19금 전문가도 필요하니까요.

그런측면에서 

순결한 김재현.jpg  (21번 질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