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0월 26일에는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테러리스트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국내에서 꽤 논란이 됐던 주제입니다.

21세기인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종교와 민족의 문제로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저는 테러라는 용어가 부정적으로 이미지화 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테러가 정규군사력에서 상대가 안되는 쪽,

혹은 정치적으로 극단에 몰린 약소집단이 최후에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테러에 대한 책임은 당하는 쪽도 있다고 봅니다.

요컨데, 구석에 몰린 쥐를 더욱 몰아대니까 고양이를 무는 것이죠.

안중근을 의사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울분을 해소해 주고,

아직 우리는 죽지않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불특정다수를 향한 테러, 즉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하는 테러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가서 분풀이 하는 것과 같은,

예를 들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 같은 것 말입니다.

무엇보다 테러라는 말을 나쁘게 보는 것이, 미국의 부시행정부 시절에 '테러와의 전쟁'.

'악의 축' 같은 절대악으로 테러를 지칭하면서 이미지화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식민지 시기를 거친 우리나라도 테러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심지어 테러와의 전쟁을 한 미국도 종종 대통령이 암살되었죠

(정치적 문제가 테러로 해결되었다는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테러가 좋은 것, 착한 것은 아닙니다.

전쟁과 학살의 차이 정도로, 요인테러와 무차별테러를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또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그가 왜 의사로 불리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