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녀의 해명을 보면 대략적인 사건 개요는

OX로 된 설문 -> 그를 바탕으로 한 미수다의 대본 -> 대본 속 "LOSER"라는 표현 있음 -> 출연자 발언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바대로면 그녀가 "loser"라는 욕설이나 평가의 발언이 아닌 선호, 비선호의 발언을 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라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일단 해명글에 나온 이야기들은 확인가능한 문제들이니 일단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여기서 살펴볼 것은

ox로 된 설문에 "loser"라고 되어있었냐? 라는 것입니다.

"loser"라고 표현되어있는데 그대로 체크했다면 그만큼 더 책임이 커지는 것이겠죠. 물론 이 경우도 fuck you처럼 미국에선 최악의 욕이지만

한국에선 그보다 덜한 욕처럼 쓰이는 것처럼 loser 또한 별 생각없이 쓰는 젊은이들이 많아 변명은 가능하겠지만요;;;(그걸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만약 ox설문이 "키 큰 남자가 싫다." 정도라면 이도경이라는 출연자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작가가 써준 대본을 그대로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들도 그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방송출연 경험이 몇 번 있더라도 그걸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죠.

자기는 그냥 키 큰 남자가 좋다는 생각을 "키 작은 남자는 loser"라고 써있는 대본대로 말 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후 싸이 같은 곳에 쓴 100만 안티 글 따위도 "자신이 키 작은 남자는 싫다." 고 한 것만으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마치 "난 뚱뚱한 여자가 싫다." 라고 한 것만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요.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루저녀 이도경이 책임질 부분은 "loser"라는 표현의 심각성을 모르고 대본 그대로 말한 부분에 관한 것 뿐입니다.

(사실 저 또한 이번 사태 이전까지는 그 정도로 심각한 말인지 몰랐네요;;)


"대본", "편집" 등 핵심은 제작진이지 그녀 개인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다는 것은 뭔가 적절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은 일이라 생각되네요.


비난받는 그녀의 신념이라는 것이 고작 "키 큰 남자에 대한 선호"일 뿐일 수도 있거든요.

제작진에 의해 멍청하게 유도된 것 뿐이구요..


그냥 남의 속을 나쁘게만 판단하기 전에 좋게도 좀 봐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