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할때 야권이 단일화되면 한나라당 이긴다는 이야기를 참 쉽게도 하죠. 눈꼽만큼도 가능성 없는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능성있듯이, 네티즌 자신이 마치 공천권자인양 쉽게도 조정을 하고 자기들 끼리 토론을 합니다. 키보드 상에서는 그렇게도 고위 당직자 정도의 관점을 갖고 평론하면서 정작 참여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단지 비평가일뿐 일체의 행동도 참여도 하지 않죠.

얼마전에 국참당 창당과 동시에 진보신당 탈당하고 그쪽 입당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물론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입니다. 그런데 참 이 사람이 한심한 것은 지금껏 어떠한 활동도 없었고 심지어 이의제기조차 없었던 사람이면서 나갈때는 이 정당은 이게 문제고 저게 문제라고 장문의 연설을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으로 적더군요.

비판은 자유지만 지금껏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 대해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나가면서 악담하는 것은 기본적 도리에 맞지 않습니다. 노회찬대표나 심상정 전의원이 민노당 탈당시에는 다각도의 노력과 본인의 동참도 병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회생시키겠다는 노력도 있었죠.

이렇게 정상적인 이의제기 하나 없다가 갑자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가망없다면서 튀어나간다? 참 째째한 행동입니다. 또 그런식으로 정당활동/사회활동 하면 국참당 가서도 도움되는 사람되긴 힘들겁니다. 발을 들였으면 최선을 다해보고 그 연후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기는 안되겠다고 나가는게 사리에 맞을겁니다. 그래야 타인에게 설득도 되겠죠. 나와서 발언하라고 해도 안하고 전화해도 안받고 그러면 오직 인터넷에서만 장문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나열한다?

지금보면 많은 네티즌들이 평론가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건 활동가지 평론가가 아닙니다. 웹상의 여론은 난리임에도 왜 지금 정부는 멀쩡할까요? 다들 평론가라서 그렇습니다. 발은 안움직이고 단지 손가락으로만 활동합니다. 그러니 지금 정부가 일정부분 웹공간에서 너희들은 떠들어라라고 놔두는 것도 있습니다. 웹에서 떠들고 어느정도는 만족해해서 그렇죠.

남의 나라 국민이라면 한국 꼬라지를 보면서 3자적 관점으로 평론하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자기가 자기나라를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게 과연 맞을까요?

만일 이곳 베팍을 탈퇴하면서 탈퇴의 이유를 쓴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내가 어떻게 노력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전혀 바뀌지 않았고 이렇기에 떠난다고 언급하는게 일정부분 동의를 얻을 겁니다. 만일 단 한번의 이의제기도 없이 제3의 싸이트에 이곳의 문제점을 좔좔 나열했다고 칩시다. 얼마나 공감을 얻겠습니까?

왜 앞으로 나가서 이야기할 용기도 없고, 하다못해 통화할 용기도 없으면서 온라인 상에서만 용감무쌍해질까요?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폄하자는 의도가 아닙니다. 단지 온라인에서의 인격과 오프라인에서의 인격이 너무 다르다면 그것은 문제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