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 반복된 이야기 또 복습하는게 별 의미가 없기는 한데....



전 어제 같은 벤치크리어닝은 괜찮다고 봅니다.

남성스럽잖아요.  선배니까 하는 생각이 깔려 있는 (나 니 눈빛 싫어) "ㅅㅂㄻ"라고 쌍욕하고, 후배지만 (이건 경기지 동문회 회식자리가 아닌데 쌍욕이) "머요.."하는 근우의 맞대응.


마초스러움의 동경이 아니라, 이건 경기이고, 이기고 지는 승패가 있어야 하고

1년 농사의 최종 결실을 내는 자리에서 완전히 기량만 가지고 잘치고 잘 던진 팀이 이기기엔 좀 맹숭맹숭 하지 않나요..?

날씨, 응원, 작전, 신경전, 언론플레이 등등등 야구 이외의 여러 요소가 막 복잡하게 얽히고 섞여서,

뭔가 서로 독기가 팍..........오른 모습을 보고, 관중들도 같이 파이어 하고....



물론 보복성 빈볼로 상대 선수를 다치게까지 하는 그런 사태를 원하는게 아니라 어제 정도의 욕하고 맞대응하고 양 팀 선수 나와서 같이 티격거리고...



저는 그게 또하나의 야구보는 재미이던데...


밍숭밍숭한 순대국에 청양고추를 한 숫갈 넣는것 처럼.....


제가 너무 낭만적인가요......^^






이사진에서 정근우의 당당함이 상대편 팀 선수이지만 보기 좋더군요. 

저 정도 뱃장이 있어야지...


ps : 요즘 코시보는 재미로 삽니다.  하아....   야구 끝나면 이제 뭐에다가 정 준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