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계의 스티브잡스, 카이...

요 수염 멋진 양반이 한때 포토샵을 먹여살렸던... 플러그인이란 보완재가 본제품의 가치를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또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각과 비헤비어를 완전히 바꿔놓은 뭐 그런 인물이었죠.

솔까말 오늘날 그 어떤 진보한 운영체제, 그 어떤 혁신적 소프트웨어가 카이의 디자인 공학적 영향을 받지 않은 게 있을까 싶네요. 가히 UX 인터페이스의 혁명을 혼자서 미친듯이 수십단계 끌어올려버린 님...

그러다 메타크리에이션으로 잘 키우던 회사를 홀라당 매크로미디어(맞나?)로 넘겨버리고 (이때 일부 소프트웨어사업은 코렐로 갔더군요... 대표적으로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오피스 네이버후드... 오피스 프리젠테이션을 2백억배 혁신시켰던 ㄷㄷㄷㄷ 물론 오늘날 더 이상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죠.) 결국 매크로미디어마저 어도비가 잡수시면서 사실상 어도비의 중흥을 도왔던 일등공신 카이의 역작이 본래 자리(?)로 돌아간 기분?

뭐 그러나 현실은 순전히 한 개인 천재의 작품이다보니 그 천재가 떠난 마당에 놀라운 업그레이드 한번 없이 비리비리... 여전히 깔아서 쓰지만 요즘 그 어떤 플러그인도 카이의 것같은 감동을 못 주더군요. 최근에 써본 어도비의 라이트박스인가? 그건 좀 유용하드만...



여튼 산업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지평으로 올려놔버리고 심지어 인류의 라이프스타일과 경험경로를 갈아엎은 혁명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어느 고성을 매입해 혼자 노신다던데...

이제 상당히 나이도 먹으셨을텐데 어디서 뭘 하누? 짜잔하고 뜬금없이 개인적으로 참 멋대가리 없다 생각하는 애플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방식을 KO시켜버릴 역작을 내놓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