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몰몬교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녁 먹구 운동하러 집을 나섰는데 우연찮게 미국인 2명 + 한국인 몇명 의 일행과 동선이 겹치게

되었어요. 전 그냥 제 갈길 가고 있었는데 미국인 선교사가 말을 걸더군요. "안녕하세요"하고.

혹시 보신분 계시나 모르는데 선교하러 오신 분들 대부분이 비슷한 인상입니다.

20대 초반의 금발 (또는 몇명은 흑발) 백인 남자들이죠. 까만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 까만 넥타이를

메고 큰 배낭 같은걸 어깨에 멘 모습입니다.

인상은 다들 선합니다. 평소에는 별로 대꾸도 안하다가 오늘은 그냥 지하철역까지 가면서

우리말과 더듬더듬 영어 섞어 가면서 얘기를 했죠. 미시간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전 보통

유타주에서 온줄 알았는데.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길래 미안하다고 하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과 관련된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다나 머라나...

외국나가면 영어 못해서 무시당하는 일 있지만 나름 편하게 미국사람이랑 얘기 했네요.

전 종교도 없구 또 문외한인데 왠지 이분들은 이단이란 선입견이 있네요. 이분들한테

공짜로 영어회화나 좀 배워볼까 잠깐 고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