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 11월 그 저녁...


P.S. 누구를 부르듯 바람이 불어오면 ...

나 홀로 조용히 노래를 불러본다...

잊어버린 먼 얘기들을...

찾고싶은 먼 사람들을...

내작은 노래에 불러본다...


꿈꾸듯 아득히 구름은 흘러가고...

떠나간 친구의 노래가 들려온다...

산다는 것이 뭐냐하던...

사랑이 모든 것이냐던...

누가 내게 대답해주냐던...

인생 참 어려운 노래여라...


비가 내릴듯 젖은 바람 불어오면...

지나간 날들에 내 모습 생각한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절...

되묻지 못할 너의 대답...
 
말없이 웃어야 했던 날들...


서러워 우는듯 나직히 비 내리고...

어설픈 미소가 입가에 스쳐간다...

나의 어제가 그랬듯이...

나의 오늘이 이렇듯이...

혼자서 걸어가야만하는...

인생 참 어려운 여행여라...


어떤날...

그런날...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날...

이제는 살아가야만 하는 날...

모든 인생의 여행자를 위한...
 
11월 이름모를 그 저녁에...
 
작은 위로의 한 곡 올리고 물러갑니다...

안녕히계세요...

고마웠어요...